[사설]정보통신 뿌리산업, 체계적 지원해야

정보통신공사업은 정보통신설비의 시공 및 구축 등 ICT 네트워크 인프라 기반 조성에 실질적 역할을 담당하는 뿌리산업이다.

세계적으로 기가인터넷 등 유무선 통신인프라 고도화와 사물인터넷(IoT) 확산이 진행하면서, 정보통신공사업 미래 수요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여건은 녹록치 않다. 통신서비스사업 분야 투자가 줄면서 정보통신공사업이 위축되고 있다. 통신설비 기본 인프라가 전국적으로 갖춰지면서 최근 3~4년 정보통신공사분야에는 대규모 투자요인이 사라졌다. 통신 3사 설비투자액은 2012년 8조2000억원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해 지난해 5조6000억원까지 떨어졌다.

국내 사업 여건이 악화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과 첨단 시공기술 선도개발 지위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 정보통신공사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업계 노력으로 과거 전통적 시공 기술에만 의존했던 틀을 탈피해 세계시장에서도 먹히는 첨단 기술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정보통신공사협회 중심으로 해외진출에 힘쓰고 있으나, 정부 차원에서도 대·중소기업 컨소시엄 동반 진출 여건 조성, 정부 네트워크 활용한 해외 정보 공유 등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 정보통신공사업 고용유발효과는 22.2명(부가가치 10억원당 고용유발인원)으로 전체 산업 평균인 8.7명보다 월등히 높다.

정보통신업계의 첨단 부가가치 산업 전환을 위한 노력과 글로벌시장 진출 움직임에 정부 정책이 가세한다면 국내외에서 많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일궈낼 수 있다. 정보통신 인프라 고도화는 물론이고 스마트 도로, 지능형 아파트 등 향후 역량 강화를 통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효자 산업이 될 수 있다. 국내 정보통신 최첨단 노하우와 경쟁력이 해외시장 개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보통신 뿌리산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이 이뤄져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