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쓰는 美 소비자 88%, 삼성폰 또 쓴다

삼성폰 쓰는 美 소비자 88%, 삼성폰 또 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한 번 사용하기 시작한 미국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삼성 브랜드 제품을 다시 선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이용자 브랜드 충성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은 마니아층이 두텁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던 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브랜드 충성도가 떨어진다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샘모바일 설문조사에서는 결과가 정 반대로 나타났다.

1998명 설문조사 참여자 중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1755명(88%)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 브랜드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43명(12%)에 불과했다. 10명 중 9명은 다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결과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5년 이상 사용중이라는 응답자가 1483명(74%)으로 가장 많았다. 2년 이상 사용중인 응답자는 272명(14%)으로 나타났다. 매년 스마트폰을 바꿨다고 가정하면 갤럭시S4(2013)을 구입한 소비자 대다수가 갤럭시S8까지 사용중이라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충성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가격대별로 라인업이 다양한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과 다르다. 운용체계(OS)를 쉽게 바꾸기 어렵다는 점과, 삼성페이·빅스비 등 스마트폰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샘모바일은 “IT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 충성도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900달러 이상 고가 스마트폰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