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공대는 옛말' 공대 입학 여학생 비중 늘고 중도탈락율은 낮아져

공과대학에 진학하는 여학생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최근 수년 간 입학률과 졸업률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대학교는 최근 이공계 여성인재 진출 및 활용촉진 사업단이 최근 5년간 여학생의 공대 입학비율과 중도탈락률을 조사한 결과 입학비율은 지난 2012년 26.5%에서 2016년 37.3%로 10% 이상의 증가한 반면 2005년 4.5%에 이르던 중도 탈락률은 지난해 0.95%로 낮아졌다고 15일 밝혔다.

여성 공학도(게티이미지뱅크)
여성 공학도(게티이미지뱅크)

오히려 남학생의 중도 탈락률이 2005년 1%에서 지난해 1.21%로 높아졌다.

여학생이 공대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2012년에는 40.4%가 '수능 성적에 맞춘 것'이라고 답했으나 2016년에는 이같이 답한 학생이 31.7%로 줄었다. 반면 '대학보다 학과가 마음에 들어서'라고 답한 비율이 23.7%로 높아졌다. '체험교실 참여로 인한 공대 인식변화'를 이유로 선택한 여학생도 18.6%나 됐다.

윤종태 단장은 “공학계열은 험한 일을 하는 남자들만의 분야라는 인식이 여학생 사이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라 분석했다.

한편, 교육부 '대학알리미'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공학계 여학생 수는 부경대가 252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북대 1975명, 부산대 1877명, 경북대 1723명, 영남대 1678명, 한양대 1233명, 홍익대 914명 순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