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아시아 증시 7월부터 '팔자'로 전환

외국인 투자자들이 7월부터 아시아 증시에 대해 매도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한국, 대만, 인도, 태국 등 아시아 증시 외국인 자금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외국인 아시아 증시 순매도액은 1억 46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외국인은 이달 들어 첫째 주에만 3억 7500만 달러를 순매도하면서 전반적으로 매도세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외국인은 1∼6월 아시아 증시에서 월별로 28억∼119억 달러 수준의 순매수를 보이다 지난달부터 순매도로 돌아섰다. 7월 이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인도네시아로 이 기간 외국인이 순매도한 규모가 8억 2100만 달러에 달했다.

한국은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5억 48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대만은 1억 7800만 달러로 그 다음을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수도 통계를 공개하지 않는 중국과 일본 증시는 이번 분석에서 제외됐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연초부터 대체로 상승세였으나 이달 들어 대부분 조정 장세 모습이다. 9일을 기준으로 지난달 말 대비 지수 등락을 살펴보면 인도가 2.2% 하락해 조정 폭이 가장 컸다.

한국은 1.4%로 그 뒤를 이었고, 이어 베트남(-1.3%), 일본(-0.9%)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정을 거친 후에도 연초 이후 아시아 주가 상승률은 높은 편이다. 최근 들어 펼쳐진 외국인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년 전체보다 많은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홍콩이 27.4% 상승한 것을 비롯해 인도(19.4%), 한국(16.9%), 필리핀(16.7%), 싱가포르(15.2%), 대만(13.2%), 인도네시아(10.0%) 등이 모두 10% 이상 올랐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