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승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원장

“내년이 대구경북디자인센터 개원 10주년 입니다. 앞으로는 디자인 진흥기관으로 도약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최근 연임으로 임기를 이어가게 된 김승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원장은 '디자인 산업 선도'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의 새로운 역할로 설정했다.

김 원장은 “지난 임기는 역사적 환경보존, 도시기반 정비, 지역민의 삶의 질 개선 등을 키워드로 도시재생디자인이 대구에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이 대구경북지역 디자인 수장으로 재신임 받은 것은 새롭게 시도된 도시재생디자인 사업들이 현재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기존 틀을 벗어나 디자인센터의 역할 확장과 이를 위한 조직개선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승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원장
김승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원장

실제로 그는 지난 3년간 사업의 프로세서 개선과 신규사업 확장 측면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지원사업의 평가방식을 '평가'에서 '컨설팅' 중심으로 바꿨다. 기업이 하려는 사업에 대한 단순 평가에서 벗어나 전문적 평가와 자문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그 결과 지난 3년간 지원받은 기업의 매출이 평균 12.6% 상승했고 만족도는 85%를 넘어섰다. 김 원장은 “기업의 어느 부문이 미흡한지 알려줄 전문가를 찾는데 많은 고민을 했다. 한번 지원받은 기업이 그 후 어떤 지원이 다시 필요한지 찾아주는 후속지원에 적극 나선 결과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규사업으로 주민참여형 안전마을 만들기, 동대구로 벤처거리 디자인개선, 디자인 기반 스쿨존 환경개선 등 도시재생디자인에 집중했다. 올해는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고모역을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시민 복합문화공간으로 디자인 리뉴얼하고 있다. 디자인솔루션으로 진행 중인 '더 나누기'가 환경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지난해 6월 한국업사이클센터를 개원하기도 했다.

김승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원장
김승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원장

김 원장은 “새로운 영역의 사업을 기획하고 기존 사업 성과를 통한 재원 확대로 지난 2014년에 비해 올해 사업비가 115% 증가했다”고 했다.

그는 디자인과 관련해 지원을 받는 모든 대상은 고객(고객경영)이며, 공정하고 합리적 센터 운영(정도경영), 지역과 시민을 위한 디자인센터(사회적책임)라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디자인 지원프로그램 체질개선과 디자인 마인드 개선 및 디자인 역량강화 교육 등 다변화하는 디자인 수요에 대처하도록 기존 사업을 바꿔갈 계획입니다. 여기에 조직적 가치 향상을 위해 내부인력 전문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김 원장은 특히 “새 정부 들어 도시재생사업의 개념이 바뀌고 예산도 크게 늘었다”면서 “정부사업에 디자인 사업 참여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전문가 초빙, 내부인력 전문성 강화를 통해 정부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구경북은 전국 지자체 중 디자인에 가장 관심이 많은 곳이다. 디자인센터는 앞으로 지역을 위한 디자인 진흥정책을 꾸준히 수립하고, 주민들이 디자인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