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비시장, '뉴 시니어'를 주목하라

일본 소비시장, '뉴 시니어'를 주목하라

다가올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일본 시니어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고령인구는 부양대상에서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15일 KOTRA(사장 김재홍)는 일본 시니어 비즈니스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일본 시니어 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일본의 시니어 시장은 2014년 기준 115조 엔(1150조 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 26.6%인 3396만 명에 도달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 65.6%에 해당한다.

일본 고령자 인구는 부양 대상에서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 65세 이상 고령자 중 71.5% 이상이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 일생생활 지장 없이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 '건강수명'도 72.7세까지 늘어나면서 소비 주도층으로서 인생 2막을 즐기고 있다.

시니어 소비패턴은 4가지로 △가치 지향형 소비 △탈 시니어 소비 △건강 지향형 소비 △편리 지향형 소비로 나뉜다.

일본 시니어 비즈니스 분야 중 우리기업 진출에 가장 유망한 분야는 식품이다. 시니어 소비자는 보관 및 섭취가 쉬운 소량 포장 판매 제품을 선호한다.

다만 서비스 분야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관련 협회 및 단체에 가입해야 일본 내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가능해 진입장벽이 높다. 또한 IT 솔루션의 경우 일본 알뜰 스마트폰(MVNO)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하는 등 방식으로 현지 협력사와 제휴해 소비시장에 침투하는 것이 안전하다.

현지 유통판매망은 택배 및 배달 서비스가 가능한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로손(Lawson), 세븐일레븐 등 일본 편의점 업계는 도시락·일용품을 맞춤형으로 배달하고, 시니어 소비자들을 위해 제품 라인을 확충하고 매장 공간을 확장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일본의 고령자들이 소비시장 주체로 부상하였고 이들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시장이 형성 돼 이미 일본기업은 타깃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기업도 일본 시니어시장 4대 소비패턴인 가치, 유행, 건강, 편리에 대한 세심한 사전준비와 함께 일본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글로벌 시니어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