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나 홀로 인구 급증…'1인 경제' 부상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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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인 가구가 급성장하면서 혼밥(혼자 먹는 밥) 전용 식당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컨설팅 회사 유로모니터를 인용해 중국에서 혼자 사는 성인은 2012년 이후 16% 늘어 7700만명에 달하며, 2021년에는 92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유로모니터가 중국정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중국 도시 내 나 홀로 사는 인구는 16%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혼밥족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1인 경제'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 전역에 200개 매장을 운영하는 후어궈 식당 하이디라오는 혼밥 고객이 외롭지 않도록 커다란 곰 인형을 함께 앉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일본 생활용품 회사인 무지는 최근 중국에서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전기밥솥·오븐·주전자 등을 출시했다.

알리바바는 11월 11일을 '싱글들의 날(광군제)'로 정해 지난해 단 하루 만에 178억달러 매출을 올렸다.

음식 배달 업체도 훈풍을 맞았다. 컨설팅 업체 베인에 따르면 중국 음식 배달 시장은 지난해 44% 성장했다. 음식 배달 앱인 어러머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27% 늘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