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이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세를 나타났다.
IT하드웨어와 증권분야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은 개별·연결기준 모두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 이상 증가했고, 이익은 2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도 개별·연결 기준 실적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상승했다.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은 22.64% 상승하고 순이익은 44.82%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533개사(금융업 제외) 상반기 총 매출액은 910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20% 증가했다.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78조원, 61조원으로 각각 19.19%, 24.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효과'를 고려해도 실적 성장세에는 변함이 없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총 매출액은 79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5% 늘었다.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54조원, 42조원으로 각각 6.79%, 11.36%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평균을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금융업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7%, 26.8% 상승한 17조원, 14조원을 기록했다. 증권업 영업이익 및 순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2.9%, 68.4%를 기록하면서 금융업 실적 상승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에서도 증권업은 금융업 성장의 엔진 역할을 했다. 은행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지만, 증권업은 30%가량 성장했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은 22.64% 상승하고 순이익은 44.82% 증가했다.
코스닥기업 업종별 실적을 보면 IT업종 전체적으로 매출액은 10.97% 증가했고,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45.90%, 55.14% 증가했다.
이는 IT하드웨어 분야가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매출 및 순이익이 각각 14.91%, 152.40% 큰 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통신방송서비스 업종은 매출은 0.04% 감소하고, 순이익은 9.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IT업종에서는 제약업종 성장세가 눈에 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대비 각각 13.65%, 40.77% 증가했다.
코스닥에서 상반기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벌어들인 기업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작년 상반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22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 뒤를 다우데이타, 톱텍, 에스에프에이, CJ오쇼핑이 이었다.
한편 코스닥 연결기준 분석대상 기업 744개사 중 495개사(66.53%)가 상반기에 흑자를 기록했고, 33.47%를 차지하는 249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적자전환기업이 작년 123개사에서 140개사로 다소 늘어나는 등 기업 전반적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반기 실적에 비춰보면 하반기에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2017년 상반기 연결 실적(단위: 억원) 】
* '지배기업의 소유주 지분 순이익'은 지배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종속회사 지분율에 해당하는 순이익을 말함
【 유가증권시장 상자업인 2017년 상반기 연결(삼성전자 제외) 실적(단위: 억원) 】
【 금융업 2017년 상반기 실적(단위: 억원, %) 】
* 지주회사(8) :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KB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 금융업 2017년 2분기 실적(단위: 억원, %) 】
* 지주회사(8) :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KB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자료: 한국거래소, 한국상장사협의회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2017년 상반기 연결실적】
(단위 : 억원, %, %P)
※ 부채비율(금융업 제외) : '16년말 94.54% → '17년상반기말 96.12% (1.59%p↑)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2017년 상반기 소속부별 실적】
(단위 : 억원, %)
자료: 한국거래소, 코스닥협회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