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류종윤 화이트스톤 대표 "돔글라스 일본 시장 진출"

“자사 돔글라스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일본만큼 품질을 까다롭게 여기는 시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우리나라 3배인 일본 시장에서 1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겠습니다.”

[오늘의 CEO]류종윤 화이트스톤 대표 "돔글라스 일본 시장 진출"

류종윤 화이트스톤 대표가 일본 통신사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희소식을 밝혔다.

화이트스톤은 에지형 스마트폰 전용 강화유리 '돔글라스'를 판매한다. 곡면 형태 스마트폰을 보호하지 못하는 기존 강화유리 제품과 달리, 돔글라스는 휴대폰과 강화유리 간 접착제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완벽하게 부착한다.

류 대표는 2014년 화이트스톤 경영권을 획득한 후 2016년 세계 최초로 3D 돔글라스를 개발했다. 올해 화이트스톤 돔글라스는 삼성 스맵(SMAPP) 인증을 받았다. 스맵은 삼성전자가 외부 업체 갤럭시 전용 액세서리를 인증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 참가한 것이 일본 시장 진출 계기가 됐다. 류 대표는 직접 일본 통신사 관계자를 찾아가 돔글라스 부착 방법을 시연했다. 에지형 스마트폰도 보호 가능한 자체 특허 기술을 보유한 점,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인정을 받은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늘의 CEO]류종윤 화이트스톤 대표 "돔글라스 일본 시장 진출"

한 가지 과제가 남아 있었다. 돔글라스를 밀어서 부착하는 기존 방식에는 기포가 생길 가능성이 존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소 원리를 적용해 기포 발생을 방지하고 붙이는 시간도 180초에서 150초로 줄였다. 이전에 비해 부착 방법이 쉬워져 누구나 실패 없이 돔글라스를 붙일 수 있게 됐다.

류 대표는 “돔글라스에 새로운 부착 방식까지 더했다”면서 “이로써 내달 일본 통신사를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화이트스톤은 일본 시장에 진출하면서 삼성과 애플 전용 글라스에서 LG, 소니, HTC, 노키아, 블랙베리, 파나소닉 등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용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 현재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한 소니 엑스페리아 전용 돔글라스도 개발 중이다.

류 대표는 “일본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1억8000만명으로, 액세서리 시장도 우리나라 세 배 정도 규모”라면서 “연간 400만대로 시작해서 3년 안에 일본 시장에 연 1000만대 공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 '아이언 돔'에서 이름을 따온 돔글라스는 완벽한 보호를 자랑하는 제품”이라면서 “미국과 유럽에서도 인정받은 품질로 전문 강화유리 업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