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10나노 '기린970' 프로세서 양산 개시

화웨이가 하반기 출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10'의 두뇌 '기린(Kirin) 970' 프로세서 양산을 시작했다.

16일 폰아레나, 기즈모차이나 등 외신은 화웨이의 팹리스 반도체 자회사 하이실리콘(Hi-Silicon)이 차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린970' 양산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기린970은 지난해 출시한 '메이트9'의 후속작 메이트10에 탑재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기린970은 퀄컴 스냅드래곤835, 삼성전자 엑시노스8895와 동일한 10나노(nm) 공정으로 양산되며,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위탁 생산을 맡는다.

또 전작 기린960과 마찬가지로 코어텍스-A73 코어 기반의 옥타코어 프로세서로 그래픽 처리 성능을 개선하고 향상된 인공지능(AI)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화웨이가 지난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9'에 탑재한 '기린960' 프로세서 (사진=전자신문DB)
화웨이가 지난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9'에 탑재한 '기린960' 프로세서 (사진=전자신문DB)

화웨이는 지난 2015년 출시된 메이트8에는 기린950, 지난해 메이트9에는 기린960 칩셋을 각각 탑재했다.

오는 10월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화웨이 메이트10은 6인치 일본 JDI가 공급하는 2:1 화면비의 2160x1080 해상도 6인치 '풀 액티브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테두리 두께를 줄인 베젤리스 디자인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4000mAh 일체형 배터리, 6GB 혹은 8GB 램(RAM), 급속충전 기술, 향상된 오디오 성능과 진화한 인공지능 비서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메이트10은 오는 10월 출시될 예정으로 비슷한 시기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애플 아이폰8, 구글 픽셀2 등 신제품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