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인도네시아 지사 설립…조세회피 논란에 압박 느낀 듯

페북, 인도네시아 지사 설립…조세회피 논란에 압박 느낀 듯

조세회피 문제로 인도네시아 조세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페이스북이 인도네시아에 정식 지사를 개설했다.

16일 주간 템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정식으로 지사를 개설했다.

스리 위도와티 페이스북 인도네시아 담당 국장은 “지사 개설은 인도네시아내 공동체를 발전시키고 세상을 더 가깝게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인구 2억6000만명의 동남아 최대 인구국인 인도네시아는 페이스북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페이스북이 인도네시아에 지사를 설립한 데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압박도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다국적 IT 기업이 온라인 광고로 자국 내에서 올린 매출 전액을 세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싱가포르 법인에 귀속시켜 조세를 회피했다고 주장해 왔다.

인도네시아 법인세율은 25%로 싱가포르의 법인세율 17%보다 8%P 높다.

인도네시아 국세청은 이와 관련 페이스북이 내지 않은 체납세금과 벌금이 2조∼3조 루피아(1700억∼25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