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첫 기자회견]문 대통령, "정책이 국민 삶 개선하지 못하면 의미 없어"

국가 책임과 속도감 강조

[文 첫 기자회견]문 대통령, "정책이 국민 삶 개선하지 못하면 의미 없어"

“당면한 안보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일자리, 주거, 안전, 의료 같은 기초적인 국민생활 분야에서 국가의 책임을 더 높이고 속도감 있게 실천해 가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정책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변화를 피부로 느끼실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정책을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00일간 보여줬던 국민적 지지와 성원에서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큰 혼란 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었다”며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자 했던 100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모든 특권과 반칙,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중단 없이 나아갈 것”이라며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했던 권력기관들이 국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이 스스로 개혁의 담금질을 하고 있고, 검찰은 역사상 처음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께 머리 숙였다고 강조했다.

주요 정책 추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보훈사업의 확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에 대한 국가의 책무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 국가책임제, 기초연금 인상, 아동수당 도입 등은 국민의 건강과 미래를 위한 국가의 의무였다고 설명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도 국민의 기본권을 위한 정책이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제 물길을 돌렸을 뿐”이라며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더 많은 과제와 어려움을 해결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내·외신 언론사의 청와대 출입기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자회견 종료 후에는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청와대 개방행사가 이어졌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