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분야 로봇기업 반기실적 보니…매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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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장비 분야 로봇기업들이 올 상반기 실적에서 웃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호황을 타고 반기 실적이 한해 전체 실적과 맞먹는 성과를 낸 곳들도 있었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로보틱스, 미래컴퍼니, 고영테크놀로지, 로보스타 등 제조용 로봇을 다루는 로봇기업을 중심으로 반기 실적이 크게 올랐다. 미래컴퍼니와 로보스타는 반기 실적이 전년 전체 실적을 뛰어넘었거나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1년 실적을 반년 만에 달성한 셈이다.

미래컴퍼니 올해 반기 실적은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액 1026억원 영업이익은 22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전체 매출은 804억원이었다. 반년 실적만으로 작년 전체 매출액을 달성한 셈이다. 영업이익액도 지난해 57억원에서 반기 영업이익만 226억원을 벌어들이며 4배 확대됐다.

미래컴퍼니가 개발한 에지 그라인더는 디스플레이 단면을 정밀가공하는 장비다.
<미래컴퍼니가 개발한 에지 그라인더는 디스플레이 단면을 정밀가공하는 장비다.>

미래컴퍼니 매출 성장에는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투자확대와 더불어 수년 전부터 개발한 제품들이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파악된다.

미래컴퍼니 관계자는 “최근 세트메이커들이 패널 디자인으로 제품 디자인을 차별화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전방산업 투자확대와 더불어 패널 디자인을 차별화하려는 회사 장비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보스타 역시 국내 전자 계열 대기업들을 비롯 다수 전자기업을 고객사로 둔 로봇기업이다. 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제조용 로봇, 웨이퍼 이송용 로봇 등을 납품한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호황에 맞춰 장비 공급량이 늘어난 영향이 실적에 반영됐다.

로보스타 반기 매출액은 1132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전체 실적은 1517억원, 영업이익은 6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성과다. 전년 전체 매출에 버금가는 매출액을 올렸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돼 한해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기업인 MDT 등에 디스플레이용 로봇을 공급했던 실적이 올해 반기 실적에 반영됐다. 자동차 생산라인에서 쓰이는 다관절 로봇과 디스플레이 이송용 로봇이 현대로보틱스 주력 제품이다.

현대로보틱스가 밝힌 올해 반기실적(잠정)은 전년 반기보다 57% 증가한 8조60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2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9.3% 상승했다.

인쇄회로기판(PCB) 로봇 검사장비를 생산하는 고영테크놀로지도 긍정적 반기실적을 내놨다. 3차원 부품 실장 검사장비(AOI), 3차원 납도포 검사장비(SPI)를 앞세워 실적을 꾸준히 키워왔다.

반기실적 매출액이 968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을 올렸다. 전년 전체 매출액은 1717억원, 영업이익 331억원으로 반기실적 매출액 1000억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

로봇업계에서는 호황기를 맞아 고무된 반응이다.

김재환 한국로봇산업협회 본부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슈퍼사이클을 맞아 관련 로봇기업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면서 “업계에서는 호황 효과가 내년 이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장비 분야 로봇기업 실적표(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장비 분야 로봇기업 실적표(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