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차량용 인포테인 플랫폼 '어웨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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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어웨이'<사진 네이버>
네이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어웨이'<사진 네이버>

네이버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 '어웨이(AWAY)'를 정식 출시했다. 차량공유기업 '그린카' 차량에 적용하며 커넥티드카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관련 시장은 2019년에 140조원으로 성장이 예측된다.

네이버는 연구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그린카를 통해 차량 내 개인 환경에 최적화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어웨이와 이를 적용한 헤드유닛 디스플레이 타입 하드웨어를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3월 '2017 서울모터쇼'에서 시제품 공개 뒤 5개월 만이다. 올해 안에 그린카 차량 1000대에 어웨이를 순차 설치한다. 향후 전국 3000대까지 적용 차량을 확대한다.

어웨이는 네이버 로그인 기반으로 스마트폰처럼 이용할 수 있다. 그린카 이용자는 네이버 로그인 시 미리 저장한 목적지로 바로 길 안내를 받는다. 네이버뮤직에 선곡해놓은 음악도 차량 스피커로 감상한다.

어웨이 전용 내비게이션, 네이버뮤직, 오디오클립, 스포츠라디오 등 오디오 중심 콘텐츠를 제공한다. 방대한 네이버 지역정보(POI)와 연계, 맛집 등 음성인식 목적지 검색 정확도를 높였다.

운전자 주의 분산을 최소화하는 사용 설계에 집중했다. 운전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 필요한 정보나 서비스를 안전하고 쉽게 이용하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중요 정보는 두 개 화면에 동시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보여준다. 운전자 운전패턴을 분석하는 '에코 드라이빙', '반납연장', '주행요금 모의정산' 등 공유 차량 특화 기능도 적용됐다.

네이버랩스는 차량 내 미디어와 내비게이션 등 정보사용 환경과 운전자 주행 안전을 고려해 24대 9 화면 비율로 '헤드유닛 디스플레이'를 직접 설계·제작해 그린카에 탑재했다.

네이버는 어웨이 출시로 커넥티드카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커넥티드카 시장은 구글, 애플, 바이두 등 글로벌 IT기업 격전지로 부상했다. 커넥티드카가 자동차를 넘어 사무실·집 등 모든 사물과 연결, 스마트폰 역할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 성장 속도도 빠르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2020년 세계 자동차 생산량(9200만대) 중 75%가 커텍티드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시장분석업체 트랜시페어런시 마켓 리서치(TMR)는 세계 커텍티드카 시장이 2019년까지 1320억달러(1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네이버랩스는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콘텐츠를 확대한다. 향후 캘린더에 등록된 일정을 인지하고 비서처럼 목적지·식당 안내, 주차장 예약을 수행하는 등 이용자 의도를 빠르게 파악해 제공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좌일 그린카 대표는 “그린카는 차 안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어웨이 도입으로 즐겁고 편리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질 것”이라면서 “커넥티드카 서비스 시작으로 미래 스마트카 시대로 진화에 지속해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는 “네이버랩스는 사용자를 둘러싼 공간과 환경을 깊이 이해해 이동 영역에서 삶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을 연구한다”면서 “어웨이는 차량 내 공간과 운전자 이동을 파악해 안전하고 가치 있는 삶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