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 메카로, 코스닥 상장 추진… 톱 반도체 재료 업체로 도약 목표

[미래기업포커스] 메카로, 코스닥 상장 추진… 톱 반도체 재료 업체로 도약 목표

반도체 재료와 장비 부품이 주력인 메카로(대표 이재정)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공모 자금은 차세대 재료 연구개발(R&D)과 생산능력 확충에 사용할 예정이다.

메카로는 1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사다. 공모주는 총 200만주다. 9월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증권신고서 제출, 공모 절차를 거치게 된다.

2001년 11월 설립된 메카로는 반도체 생산시 활용되는 고유전율(하이-K) 특성의 프리커서(증착물질)에서 과반 이상의 매출을 낸다. 프리커서는 화학 반응으로 특정 물질이 되기 전 단계 용매 물질을 의미한다. 메카로의 지르코늄(Zr)계 하이-K 프리커서는 D램 핵심 요소인 커패시터에 증착돼 전류 누설과 간섭을 막는다. 핵심 재료이기 때문에 한 개 재료사가 여러 반도체 제조업체로 공급하는 구조는 아니다. 삼성은 삼성대로, SK는 SK대로 개별 공급사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그만큼 고객사와 '끈끈한' 관계가 형성돼 있다.

메카로는 SK하이닉스 협력업체다. 세계적 메모리 반도체 업체에 핵심 재료를 공급하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메카로의 기술력은 대외적으로 인정받는다.

장비 부분품 사업도 보유하고 있다. 재료를 고르게 분사하는 샤워헤드와 증착공정시 온도를 높이는 히터블록이 주요 제품이다. 과거에는 장비 부분품에서 70%가량 매출이 나왔다. 그러나 최근 프리커서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올해는 재료에서만 70% 매출이 나올 전망이다. 올해 회사의 매출액 전망치는 작년보다 45% 이상 성장한 700억원대다.

메카로는 2005년 SKC솔믹스(옛 솔믹스) 자회사로 편입됐다 2009년에 다시 분리돼 나왔다. 지분 구조는 대표이사인 이재정 사장이 35.97%, 형인 이재홍 전 솔믹스 대표가 25.13%를 보유하고 있다. 직원 수는 176명이다. 경기도 평택에 본사가 있고 충북 음성에 제2사업장, 전남 목포시에 제3사업장이 있다. 본사와 3사업장에선 장비 부분품, 충북 2사업장에선 프리커서 등 반도체 재료를 생산한다.

[미래기업포커스] 메카로, 코스닥 상장 추진… 톱 반도체 재료 업체로 도약 목표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