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공략 나선 넷마블, 세븐나이츠로 쌓은 내공 레볼루션으로 터트린다

넷마블게임즈가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일본 모바일게임시장 최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세븐나이츠'로 쌓은 일본 사업 노하우를 십분 활용한다.

넷마블게임즈는 23일 일본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한다. 90일 동안 사전등록자만 100만명을 모았다. 일본 시장에서 이른바 'AAA(트리플A)' 급으로 평가받는 게임 사전등록자수가 70만~80만명 수준임을 고려하면 흥행 청신호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지난해 연말 한국 출시 이후 첫 달 매출 2060억원 등 기념비적인 흥행 성적을 냈다. 8월 현재 일매출 20억원 전후를 기록하며 '리니지M'과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 최상위권을 수성 중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 일본사전론칭파티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리니지2 레볼루션 일본사전론칭파티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리니지2 레볼루션 일본사전론칭파티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리니지2 레볼루션 일본사전론칭파티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당초 리니지2레볼루션 최대 흥행 기대 지역은 중국이 첫 손에 꼽혔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대한 선호가 높고 시장 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반기 사드 배치 문제로 한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유통허가) 발급이 막히며 일본 시장 흥행에 관심이 집중된다.

넷마블게임즈가 올해 초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 규모는 연 12조원 수준으로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빅(BIG)3 마켓 중 하나다.

한국에서 비중이 10% 미만인 애플 앱스토어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비슷한 규모를 형성해 매력적이다.

올 상반기 기준 일본에서 1위를 기록한 모바일 수집형RPG '몬스터스트라이크'의 경우 월 매출이 100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MMORPG는 게임 장르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리니지2레볼루션이 한국 시장 이상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세븐나이츠로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 상위권에 진입한 경험이 있다.

세븐나이츠는 2016년 6월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3위를 차지하며 한국게임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넷마블게임즈는 일본 현지를 겨냥한 콘텐츠를 따로 개발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리니지2레볼루션 역시 일본 버전을 따로 개발했다.

넷마블게임즈 경영진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최근 2017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랫동안 일본에서 사전 마케팅을 진행해서 기대감이 많이 올라왔다”면서 “특히 8월 6일 쇼케이스에서 유저와 게임업계 반응이 상당히 뜨거워 출시 후 최상위권 수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영훈 넷마블게임즈 사업전략 부사장은 “세븐나이츠를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연구해 빌드에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