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율주행 물류로봇, 엘리베이터 탑승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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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로봇에 선보인 자율주행 배송로봇 고카트(GoCart)
<유진로봇에 선보인 자율주행 배송로봇 고카트(GoCart)>

유진로봇(대표 신경철)이 국산 물류로봇 '고카트(GoCart)'를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에 수출했다고 20일 밝혔다. 판매에 나선 지 한 달만이다. 상용 제품은 스페인과 뉴질랜드 요양기관, 독일 코카콜라, 싱가포르 창이공항 현장 테스트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반영했다. 회사 측은 검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센서 구성을 최적화하고 안전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고카트는 스스로 물건을 실어 나르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사람이나 장애물을 인식해 충돌을 피한다.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층간 이동까지 할 수 있다. 자동문도 알아서 통과한다. 스테레오 카메라와 3D센서,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공간을 정확히 분석하기에 가능하다. 사물인터넷(IoT)과 접목해 스마트 빌딩 내부 시스템은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과도 연동할 수 있다.

사용자는 물건을 고카트에 싣고 원하는 장소를 선택하면 된다. 배송지에 도착하면 고카트에서 물건을 내린 후 배송 확인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린넨, 폐기물과 같은 고용량 물류 배송까지 가능하다. 최대 300㎏까지 실어 나를 수 있다. 고카트 미니는 시간대 별로 의료 샘플, 약품, 스낵, 음료, 식사 등 저용량 물류를 배송하는 데 적합하다.

고카트는 레이저로 장애물을 인식하는 기존 배송로봇에 비해 가격경쟁력도 갖췄다. 인프라를 새로 구축할 필요 없이 현장에서 바로 사용 가능하다.

고카트는 현재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에서 운영 중이다. 오클랜드 대학에서는 고카트를 이용해 캠퍼스 내 학과로 우편물과 소포를 배달하거나 수거한다. 카페테리아에서 커피 제조에 쓰는 우유를 날라주기도 한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특정 시간에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이나 식사 배달 같은 단순 반복 업무는 물론 무거운 짐 배송도 고카트가 담당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환경에서 필드 테스트를 거쳤기 때문에 고객 용도에 맞게 최적화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진로봇은 이달 중 국내를 비롯해 뉴질랜드와 싱가포르, 오스트리아, 호주 파트너를 초청해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워크숍에서 해외 현지 테스트, 전시회 출품 등 마케팅·판매 계획을 발표한다.

국내 일반 고객에도 고카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내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로보월드'에 고카트 2.2와 고카트 미니 2.2를 선보인다. 고카트 미니는 병원 내 검체 배송에 쓰일 예정이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