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옥수수' PC버전 9월 출시

SK브로드밴드 '옥수수' PC버전 9월 출시

SK브로드밴드가 OTT 서비스 '옥수수' 모바일에 이어 PC버전을 내달 선보인다. PC버전 출시를 통해 가입자를 늘리고 시청 저변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이달 옥수수 PC버전 베타서비스를 시작한다. 안정화 작업을 거쳐 내달 PC버전을 정식 출시한다. PC버전이 출시되면 모바일로 시청하던 동영상을 PC에서 이어 보는 전환 시청이 가능하다.

옥수수는 SK브로드밴드가 지난 해 1월 출시한 OTT 서비스로, 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총 116개 실시간 방송 채널, 17만편 영화·드라마 주문형 비디오(VoD)를 보유했다. 가입자 1100만명을 돌파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옥수수 PC버전 9월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해설〉 PC로 플랫폼 다각화…OTT 지속 강화할 듯

SK브로드밴드가 옥수수 PC버전을 내놓은 건 모바일 플랫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포석이다. 옥수수는 모바일로만 제공된다.

모바일을 통한 시청 행태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PC를 통해 미디어를 소비하는 수요도 여전하다. '2016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에 따르면 OTT 서비스 이용 매체 중 스마트폰(61.4%)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지만 PC(19.5%)도 스마트폰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옥수수 플랫폼을 모바일에 이어 PC로 확장, 이용자 저변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OTT 사업자와 대등한 경쟁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다.

CJ E&M '티빙'과 콘텐츠연합플랫폼 '푹(pooq)TV', 현대HCN '에브리온TV' 등 OTT는 PC와 모바일, 태블릿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티빙, 푹TV, 에브리온TV 등이 실시간 방송 무료를 선언한 이후 가입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유튜브,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OTT 사업자도 빠르게 국내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국내 OTT 절대강자는 없다. 장기적으로 킬러 콘텐츠 등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 여부가 OTT 서비스 우열을 가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 자체 제작 콘텐츠를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리면서 콘텐츠 역량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드라마 '마녀를 부탁해'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10여편 자체 제작 드라마, 예능 콘텐츠를 선보였다. 올해도 20편 이상 자체 콘텐츠를 제작해 옥수수에 우선 공개할 계획이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