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업, 좋은 일자리를 찾아서]<6>코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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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텍 본사 전경
<코텍 본사 전경>

카지노, 의료, 국방, 보안·관제에 쓰는 '산업용 디스플레이'는 TV나 PC 모니터 등 일반 디스플레이와 다르다. TV와 PC는 완성품으로 시장에 나온다. 소비자는 이미 규격이 갖춰진 제품을 '선택'한다.

산업용 디스플레이는 완성품보다는 부분품으로 공급된다. 카지노용 디스플레이를 보면, 기기마다 다양한 모니터를 적용한다. 게임 방식과 버튼, 동전·지폐 인식기기가 어울러져 개성있는 슬롯머신 기기 한 대를 만든다. 카지노 기기 성능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부품 작동 방식과 기술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또 카지노 기기 완성품 생산자 요구에 따라 다양한 모니터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 30년간 산업용 디스플레이라는 한 우물만 판 코텍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된 배경이다.

코텍의 카지노용 디스플레이
<코텍의 카지노용 디스플레이>

◇카지노 시장의 기술 변화로 제2의 도약기 맞아

2000년대 전까지 카지노 기기는 아날로그 방식인 '릴 슬롯머신'이 주를 이뤘다. 1998년 중반 이후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비디오 슬롯머신이 등장하면서 카지노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고속 성장기를 맞았다. 코텍을 포함한 7~8개 업체가 세계 카지노 디스플레이 물량의 80%를 공급하는 과점 시장이 이뤄졌다. 코텍은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제적인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를 확보했다. 같은 크기 게임 화면이라도 완성품 생산자(고객)마다 서로 다른 생산 과정을 요구하는 주문방식 생산에 최적화하기 위해서다. 모니터뿐만 아니라 슬롯머신을 구성하는 다른 부품과 연동 등 정교한 생산 과정에 필요한 기술 노하우도 확보했다.

최근 곡면 디스플레이 화면과 터치스크린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슬롯머신이 인기다. 코텍은 곡면 LCD와 OLED 제품뿐 아니라 무안경 3차원(3D) 디스플레이를 카지노 시장에 공급하며 발 빠른 공략에 나섰다. 2012년 16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던 코텍은 5년이 지난 지금 매출 3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북미 시장에서는 5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한다.

코텍은 판로 최근 판로 다변화에 나섰다. 기존 북미와 유럽 중심이었던 카지노 시장이 아시아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마카오와 싱가포르뿐 아니라 카지노 합법화를 추진하는 일본 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

코텍 의료용 디스플레이
<코텍 의료용 디스플레이>

◇꾸준한 틈새 시장 공략,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

카지노 디스플레이 절대 강자로 떠올랐지만, 여기에만 만족하지 않는다. 코텍은 사업 다변화로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교육용 전자칠판 모니터, 의료용 모니터, 항공·군사용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전자칠판용 모니터는 시장 점유율 선두를 달리는 캐나다 스마트테크놀로지스에 2011년부터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카지노 디스플레이와 함께 코텍을 이끌어갈 핵심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의료용 디스플레이 시장에도 적극 투자한다. 코텍은 2000년대 중반부터 의료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시작했다. 초음파 기기를 위한 디스플레이는 삼성메디슨에,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장치 등 임상용 디스플레이는 바르코에 공급하고 있다.

초음파와 임상보다 시장 규모가 큰 수술용, 판독용 디스플레이 시장 진입도 준비 중이다. 수술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글로벌 기준 3500억원 수준으로 임상용 15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크다. 코텍이 이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다. 코텍은 최근 수술용 디스플레이 개발을 완료하고 글로벌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직 매출 비중은 크지 않지만 국방·항공용 디스플레이 사업에도 꾸준히 투자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코텍은 “중장기적으로 첨단 고부가가치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군사·항공용 모니터를 개발하도록 회사가 가진 기술력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면서 “고해상도 신뢰성있는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텍이 3월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임직원 '홍콩 마카오 투어' 행사를 열었다
<코텍이 3월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임직원 '홍콩 마카오 투어' 행사를 열었다>

◇코텍 기술의 원천 '사람'에 적극 투자

코텍의 경쟁력은 '다품종 소량 생산'이다. 생산 과정에서 작은 실수는 곧바로 제품 품질 저하로 이어진다. 그만큼 임직원의 경험과 노하우,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코텍이 임직원에 적극 투자하는 이유다.

코텍은 맞춤형 직무 교육에 특화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업 분야별 요구하는 지식과 기술이 다르기 때문이다. 직무 기초와 심화 과정을 따로 챙겨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코텍이 강조하는 품질 등 특화 교육 프로그램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코텍 임직원에게는 글로벌 역량도 강조된다. 전 사원 어학 능력을 관리하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사내에서 원어민 어학 과정도 운영한다.

임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복리 후생에도 신경쓰고 있다. 특히 임직원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다. 유연한 노사문화를 만들기 위해 경영진과 열린 대화의 장도 지속적으로 열었다. 임직원 여가 활동 지원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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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달 코텍 대표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가 코텍 성장의 밑거름”

김영달 코텍 대표가 회사에 합류한 것은 5년 전이다. 김 대표는 산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변화를 신속하게 읽고 사업 전략 변화를 꾀했다. 바로 연구개발(R&D) 투자다.

카지노 시장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다른 산업용 디스플레이 수요가 있을 것이란 판단에 2012년 회사 인수 후 R&D 인력을 50% 늘렸다. R&D 비용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15년 코텍 R&D 투자비용은 94억원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126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R&D 투자가 더 이뤄질 전망이다. 매출 대비 R&D 비중도 3%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4.2%, 올해 상반기 4.6%로 꾸준히 늘고 있다.

김 대표는 “R&D가 없으면 기존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지 못한다”면서 “인적 투자와 기술 확보를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텍 매출, 영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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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텍 근무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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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텍 복리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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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