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홍경선 비앰컴퍼니 대표, "헬스서비스 혁신으로 새바람"

많은 이들이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인생의 전환점을 생각한다. 어떤 이는 이직을, 어떤 이는 사업을 구상한다. 기존 사회생활의 익숙함을 벗어나 본인의 꿈과 목표를 찾아간다.

[人사이트]홍경선 비앰컴퍼니 대표, "헬스서비스 혁신으로 새바람"

올해 34세의 홍경선 비앰컴퍼니 대표도 새로운 도전을 위해 대기업이란 둥지를 뛰쳐나왔다. 회사 전략기획실에서 인하우스 컨설팅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하다 헬스클럽 회원권 양도 플랫폼 서비스로 창업의 꿈을 이뤘다.

“직장인 시절 나름 회사에 만족했습니다. 별다른 목표 없이 40년 정도 다니는 것이 바람일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생활에 뭔가 나만의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창업전선에 뛰어들기로 결정했습니다.”

한 때 평이한 직장인의 삶을 그렸던 것과 달리 그의 창업 도전은 과감했다. 지난해 10월 법인설립 후 마땅한 사무실도 없어 자택에서 아이템 회의를 할 정도였다. 지금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창업인을 위해 마련한 G밸리테크플랫폼에 입주해 어느 정도 여건을 갖춘 상황. 다음달이면 1년 가까이 준비한 헬스 서비스 종합 플랫폼 '운동은달다'를 정식 출시한다.

홍 대표는 “아직 베타테스트 중이지만 1800명 이상이 앱을 다운 받았고, 지난달에는 회원 간 1000만원 이상의 직거래가 있었다”며 정식 서비스 이후 보다 활성화될 것으록 기대했다.

홍 대표가 헬스 서비스 앱을 개발한 것은 시장은 크지만 서비스 혁신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헬스 클럽 회원권 양도 시장이 형성됐지만 글을 올리고 연락해 직거래하는 정도다. '운동은달다' 앱은 터치 몇 번만으로 회원권을 쉽게 양도할 수 있다. 헬스센터와의 제휴도 늘려가고 있다.

홍 대표는 수익모델과 과금체계에 대해 나름의 원칙을 세웠다. 최근 배달앱 업계 수수료 논란이 발생했던 만큼 수수료 욕심을 내지 않을 생각이다. 연 300억원 매출 달성 목표는 있지만, 사업을 통해 헬스와 다이어트 시장에 새로운 서비스 문화를 정착하는 것이 먼저다.

이를 위해 '운동은달다' 서비스에 회원권 거래와 함께 제휴 헬스센터가 정보만 올리면 앱에 자동으로 상품소개가 올라가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향후 헬스센터 사업주와 회원이 한 데 어우러지는 커뮤니티로 성장하면 운동기구와 보충제 등 회원권 이외 상품 거래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구상이다.
홍 대표는 “헬스센터는 쉽게 홍보하고, 고객은 회원권 거래가 자유로워지는 만큼 헬스상품도 다양해질 것”이라며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헬스 서비스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人사이트]홍경선 비앰컴퍼니 대표, "헬스서비스 혁신으로 새바람"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