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사이버보안 기관 2곳 새 수장 누가 될까?

국내 대표 사이버 보안 산하 기관 2곳 수장이 줄줄이 바뀐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에 이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신임 원장 공모를 시작했다. 김광호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은 지난 7월 말 연구소를 떠났다. 백기승 KISA 원장은 9월 10일로 임기가 끝난다. 사이버 보안 산하기관 두 곳이 모두 새 인물을 물색하며 관련 전문가 그룹 초미 관심사로 떠올랐다.

보안 산하기관장 인사에 관심이 모인다. ⓒ게티이미지뱅크
보안 산하기관장 인사에 관심이 모인다. ⓒ게티이미지뱅크

NSR는 지난 1월 16일 소장 초빙 공고를 내고 인선을 진행하다 조기 대선으로 중지됐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관계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 등 인사가 우선된 탓이다.

3월 말 1차 심사에서 조현숙 ETRI 책임연구원, 심주걸 KISA 초빙연구위원, 황인호 NSR 박사가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초 3월 20일 2차 면접이 예정됐는데 5개월이 넘게 연기됐다. 김광호 전 소장은 3월 말 임기가 끝났지만 7월 말까지 근무하며 공백을 메웠다. NSR는 8월부터 원장 대행체제로 운영 중이다.

NSR는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부설연구소다. 공공분야 사이버 안전기술을 확보하는 연구기관으로 2000년에 설립됐다. NSR는 국가차원에서 정보보안 기술을 개발해 주요기밀 유출 방지와 국가 안전보장 강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정부출연기관이다.

대표 사이버보안 기관 2곳 새 수장 누가 될까?

한국인터넷진흥원은 18일 임원추천위원회를 만들고 원장 모집 공고를 냈다. 백기승 원장은 3개 기관을 통합한 KISA 설립 후 처음으로 임기를 완전히 채우고 퇴임한다. 5명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임명한다.

9월 5일까지 서류 접수를 거쳐 면접 심사를 하는데 최소 2주가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백 원장이 임기를 마치는 10일 전에 후임원장이 임명되기 어려워 보인다. 임원추천위는 원장 자격 요건으로 진흥원을 대표해 업무를 진행하고 직원을 총괄할 수 있는 인격과 능력을 갖춘자를 내세웠다. 방송통신과 인터넷 성장을 예측하며 미래 지향적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 자, 조직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 경영의지와 추진력을 갖춘 사람을 찾는다. 8월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한 KISA 안정화 등의 역할이 요구된다.

KISA 원장 모집 공고와 함께 전직 관료를 비롯해 정치계와 업계 인물이 레이스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며 대표 사이버 보안 관련 기관장 인선이 한꺼번에 진행되는 상황”이라면서 “공모를 진행하는 만큼 기관을 이끌어갈 덕망 있는 인물을 공정하게 선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나주 신청사
한국인터넷진흥원 나주 신청사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