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시장 장악한 '구글·페이스북'...곤경 처한 언론사 돕기 나선다

광고시장 장악한 '구글·페이스북'...곤경 처한 언론사 돕기 나선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종이 신문 광고 시장 위축으로 곤경에 처한 언론사를 지원하기 위해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론지형은 지면 광고가 줄어들고 온라인 광고는 페이스북과 구글이 사실상 싹쓸이 하고 있다. 미국 언론계 전반적으로 언론 매체가 살 길은 오로지 온라인 구독자 수 증가밖에 없다고 인식한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호혜적' 차원에서 이를 돕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 입장에서도 언론 매체가 어려워져 콘텐츠 질이 하락한다면 이용자 수 유지 및 확대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올해 총 830억 달러로 추산되는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페이스북 두 회사 시장점유율은 60%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현재 구글은 검색 엔진에서 '첫 번째 클릭 무료' 서비스를 개선해 콘텐츠 업자의 잠재적 유료 구독자 유입을 돕는 툴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툴은 뉴욕타임스, 파이낸셜 타임스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AMP(Accelerated Mobile Pages)로 불리는 이 툴은 뉴스 웹 사이트 검색 과정에서 빠른 속도로 로딩할 수 있다. 구글은 독자 성향을 파악해 누가 구독할지를 식별하고, 독자가 지불할 금액을 결정하고, 프로세스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소비자가 뉴스 콘텐츠 회사의 웹 사이트로 들어가 머물도록 하는 것은 구글이 언론 매체를 지원해온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부사장인 리처드 징그레스는 “이 온라인 구독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 수십 개 언론 매체와 협의 중”이라면서 “언론 매체들이 혼자 힘으로는 광고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고 시장을 이동시켜야 한다는 것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AMP에 구글 모바일 결제 서비스와 독자적인 광고 타게팅 장치가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과 뉴욕타임스는 새로운 툴로 인한 수익 배분 문제는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