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1인 NPE, 구글·아마존 이어 애플에도 특허소송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인 1인 특허관리전문기업(NPE)이 애플에도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 가상비서 시리가 자신의 특허 일곱 건을 침해했다는 것이 이유다.

애플 시리
애플 시리

애플인사이더는 18일(현지시간) 1인 NPE 워드투인포(Word to Info)가 애플을 상대로 미국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워드투인포는 소장에서 애플이 자사 자연어처리 특허 일곱 건을 침해했다며 손해배상과 변호사비용 부담을 요구했다.

이 업체는 소송에 사용한 특허 중 최소 한 건은 애플이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워드투인포가 1998년 미국 특허상표청에 등록한 특허(US5715468)가 애플 특허(US8713119, 8903716, 9548050 등)에 자주 인용됐기 때문이다. 맞춤형 문맥처리 가상비서 기술인 이들 특허를 출원(신청)할 때 애플이 이미 워드투인포 특허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의침해라고 판단했다.

워드투인포 특허권자는 해당 기술을 발명한 이 업체 로버트 버드진스키 이사다. 버드진스키가 혼자 운영하는 NPE로 보인다는 점 외에 워드투인포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거의 없다. 과세 자료에서도 업체 사무실 위치가 버드진스키 집주소와 일치한다.

워드투인포는 다른 기술대기업과도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이다. 아마존(알렉사)과 구글(지식 그래프), 마이크로소프트(코타나), 뉘앙스(링크베이스) 등 자체 음성인식과 가상비서 솔루션을 선보인 업체에 같은 특허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가운데 지난 1월 뉘앙스를 상대로 가장 먼저 분쟁을 제기했다. 개별 소송에 앞서 워드투인포가 특허 침해 피의자와 특허 사용 계약을 체결하려 시도했는지 여부는 소장에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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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