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장관, "4차산업혁명시대, 문화가 기술 가치 높인다"

도종환 장관, "4차산업혁명시대, 문화가 기술 가치 높인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문화가 기술의 가치를 높이도록 문화와 기술의 융합을 준비하는 연구개발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게임 규제 문제는 최근 구성한 민관 협의체로 대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도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문화'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도 장관은 “인구감소 우려, 4차 산업혁명의 불확실성, 북한 변수로 인한 불안정성 등 대처하기 쉽지 않지만 문화로 기회를 만들고, 문화가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우려가 많지만 오히려 문화는 유망한 분야로, 문화가 기술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문화예술, 스포츠, 관광 등 문화와 기술의 융합을 준비하는 연구개발을 늘린다. 가상현실이나 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예술과 콘텐츠 창작도 지원한다. 기술우위 사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인간소외 부작용은 생애주기별 맞춤 문화체험과 동아리 활동 지원 등으로 최소화한다.

게임 산업은 진흥과 규제 충돌을 고려하면서 대안을 찾을 방침이다. 도 장관은 “게임은 우리 콘텐츠 수출의 57%를 차지하는 산업으로서 중요한 영역”이라면서도 “한편에서는 여성가족부 등이 강한 규제를 요청하는 상황이어서 (진흥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 장관은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할 수밖에 없다”면서 “민관 합동 위원회를 만들어 방안을 찾는 노력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지난 17일 게임업계 대표, 학계·전문가, 게임이용자 대표 등 민간 전문가와 정부·공공기관 대표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게임제도개선협의체를 출범시켰다.

공정한 시장 조성에도 힘쓴다. 도 장관은 “창작자 권리 보장이라는 대원칙 아래 우월적 지위에 의한 불공정 행위를 철저히 고칠 것”이라면서 “자율규제부터 법 규제까지 가능한 모든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