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쇼핑몰]스트리트 패션 전문몰 '스펠링'

스트리트 패션 전문몰 '스펠링'은 국내외 70여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멀티 브랜드 스토어(셀렉샵)다.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잇따라 성장시킨 등용문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서홍원 스펠링 대표는 스트리트 패션 셀렉샵 업계에서 1세대 주자로 꼽히는 트렌드 리더다. 지난 2008년 서울 홍대거리에서 오프라인으로 스펠링을 열었다.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면서 전국적 인지도를 키웠다. 아내도 스트리트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그의 사업을 전폭 지원했다.

스펠링은 매년 20~30% 이상 매출을 늘리면서 고속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인기 브랜드를 잇따라 입점시키며 상품 구색도 강화한다.

'칼하트WIP', '챔피언', '디자인바이TSS' 등 영미권 브랜드는 스펠링의 핵심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서 대표는 미국 스트리트 패션 전시장에서 '디자인바이TSS' 담당자를 만나 입점을 성사시켰을 정도로 힘을 쏟았다.

국내 브랜드로는 '킬베로스'와 '뱅크투브라더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 못지 않게 많은 고객에게 사랑 받는다. 서 대표는 제작자 감성을 담은 디자인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그는 “스펠링 직원들이 브랜드 심사를 면밀하게 진행해 입점 여부를 결정한다”면서 “뚜렷한 감각과 오래 갈 수 있는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스펠링은 올해 초에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에서 영문몰을 열었다. 입 소문이 퍼지면서 해외 고객 문의가 쇄도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스트리트 패션 중심지 영미권에서 열리는 각종 전시회에서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각국 브랜드 운영자나 디자이너과 교류하는데도 힘을 쏟는다. 고객들에게 한층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함이다.
그는 “스트리트 패션 마니아를 위한 비영리 커뮤니티를 만드는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면서 “해외 스트리트 패션 관련 지식을 고객들과 나누는 브랜드 정체성을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