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기업 열공 중인 증권사 리서치센터...프리IPO기업으로 커버리지 넓혀

벤처투자에 대한 증권업계 관심이 리서치센터까지 번지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기업을 넘어 프리IPO 기업까지 분석 대상으로 삼고 있다. 벤처투자 정책 활성화에 벤처캐피털(VC)을 금융업종으로 분류하는 증권사까지 등장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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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상장 기업에 대한 분석 기능을 강화하는 증권사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중소형 IT기업의 코스닥 상장이 줄을 이으면서 IPO를 앞둔 기업 뿐 아니라 중장기로 IPO가 유망한 기업도 분석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다.

유안타증권은 65개 비상장기업을 분석한 보고서인 '드림 빅(Dream Big)'을 상반기 처음 발간했다. 유안타증권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비상장기업 분석 보고서를 펴낼 계획이다.

보고서는 장외시장과 K-OTC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24개 기업과 장외시장에서 거래는 없지만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기업을 추렸다. 벤처투자시장에서 자금을 끌어 모으는 제약·바이오 유망 기업에 대한 분석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SK건설, 현대아산 등 건설업종과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증권금융 등 우량 비상장기업에 대한 분석도 함께 이뤄졌다.

김남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상장기업에 대한 분석보고서는 상장 기업에 비해 탐방 등 여러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당장은 분석이 필요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프리IPO 단계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고 있어 눈 여겨 보는 단계”라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은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매달 시리즈로 발간한다. 유진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 보고서는 매달 신규 상장한 기업의 공모개요와 보호예수 현황 등을 종합 제공한다. 공모 과정에서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되지 않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주가수익비율(PER), 경쟁 현황 등도 함께 분석한다.

비상장기업에 대한 일반인의 투자와 더불어 벤처투자 시장이 커지면서 상장 벤처캐피털(VC)을 금융업종으로 분류하는 증권사도 등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 정책이 상장 증권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고 KTB투자증권과 올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TS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를 분석했다.

김서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증권사 외 투자에 관심을 둘 만한 중소형 증권사와 다각화 금융사를 제시하기 위해 보고서를 발간했다”면서 “향후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 전개에 따라 기업금융 자산 확보가 절실해진 상황에서 대형사의 신기술금융업 진출은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증권사 투자 영역이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가리지 않는 기업금융 전반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단순 상장기업 분석뿐 아니라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안전성 여부까지도 확실하게 제공할 수 있는 증권사가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