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 퀄컴 2인자, 회사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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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및 주요국 규제 당국과 수십억달러 규모 소송을 벌이고 있는 퀄컴의 2인자 데렉 에벌리 사장이 사임한다. 퀄컴은 특허 라이선스 사업 문제가 사임 원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데렉 에벌리 퀄컴 사장
<데렉 에벌리 퀄컴 사장>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현재 애플 등을 상대로 진행하는 법적 분쟁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에벌리 퀄컴 사장이 올해 12월 31일 회사를 떠난다고 전했다. 퀄컴은 이날 에벌리 사장 사임 결정을 알리면서 이번 결정이 우호적(amicable) 분위기에서 나왔고, 최근 특허 라이선스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스티브 몰렌코프 최고경영자(CEO)는 “에벌리 사장의 비전과 창의성, 헌신, 판단에 감사한다”면서 “앞으로도 행운을 빈다”고 밝혔다.

에벌리 사장은 남은 기간 동안 업무 인수 인계에 집중하고 이후 휴식기를 가질 계획이다. 그는 “(퀄컴의) 혁신 전통, 그리고 재임 기간의 모든 성과에 매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2014년 임명된 에벌리 사장은 대형 로펌 변호사 출신으로 2000년 퀄컴에 합류한 뒤 라이선스 사업부(QTL) 사장을 거쳤다. 퇴임 후에는 알렉스 로저스 QTL 사장이 몰렌코프 CEO에게 직접 보고한다.

현재 퀄컴은 주요국 규제 당국 및 애플 등과 특허료 수준과 끼워팔기를 놓고 대규모 분쟁을 진행 중이다. 퀄컴은 1월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로부터 독점 지위를 악용했다는 이유로 제소됐다. 한국에서도 시장 지위 남용으로 4월 과징금 1조300억원을 납부한 뒤 공정거래위원회와 소송을 진행 중이다. 애플과 애플 주요 공급사 네 곳과도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퀄컴은 매출 대부분이 반도체 사업에서 나오지만 수익 4분의 3가량은 특허 라이선스가 담당한다. 퀄컴 주가는 올해 들어 5분의 1가량 내렸다.

앞서 퀄컴은 2015년 중국에서 특허권 남용으로 벌금 9억7500만달러(약 1조1200억원)를 내고 특허료율을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 결정으로 퀄컴은 단말기 가격에 따라 요금을 받는 사업 모델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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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