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일자리委 "전역장병과 중소기업 취업 중매 나선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中企일자리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中企일자리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일자리위원회가 전역장병 취업을 책임진다. 군과 손잡고 전역군인에 구인중소기업을 연결한다. 또 일자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매칭' 사업도 추진한다. '일자리 매칭 파일럿 사업' 일환이다.

28일 중기일자리위원회(공동위원장 박성택, 안건준, 한무경)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지난 6월 출범 후 첫 위원회를 개최했다. 중기일자리위원회는 일자리 정책과제 발굴 및 제안, 중소기업표준 모델 마련 등 6가지 주요사업계획을 중심으로 향후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은 “정부, 기업, 일반국민 모두 중소·벤처기업이 일자리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은 정부와 기업이 서로 손을 맞잡아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 일자리위원회는 좋은 일자리 창출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가는데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기일자리위원회는 6개 주요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중기 일자리 생태계를 만든다.

'일자리 매칭 파일럿 사업' 일환으로 군과 손잡고 전역군인의 중소기업취업을 연결한다. 구직자와 구인기업 실시간 매칭 사업도 추진한다. 청년 전역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중소기업 인식교육, 전역 전 중소기업현장방문을 추진해 취업으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소영민 육군 제대군인지원처장(준장)은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고 명예롭게 전역하는 장병이 사회로 멋지게 돌아가야 한다”며 “단기복무 재취업률은 54%밖에 되지 않고 의무복무 장병 데이터는 아예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군과 사회의 좋은 취업 연결고리가 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직자와 구인기업의 정보를 양방향으로 실시간 연결하는 '클라우드 매칭' 시범사업도 올해 100개 중소기업을 선정해 시범운영 한다. 기존 취업포털은 단순히 기업이 공고를 내면 구직자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구인기업은 지속적으로 포털을 방문해야 할 뿐 아니라 고가의 채용비용까지 부담해야한다. 중기일자리위원회는 대학, 특성화고, 경력직 등 인력을 DB화해 기업에 인력정보를 제공하고 구직자에는 기업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향후 인력채용 성과에 따라 내년도 참여 중소기업을 1000개로 확대한다.

'좋은 일자리 표준모델'도 만든다. 현재 중앙·지방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관련 51개 브랜드와 4만6000여개 우수기업 정보가 있지만 기준이 다를 뿐 아니라 정보 신뢰성이 떨어져 혼란이 있다. 다음 달 초안완성 후 검토보완을 거처 내년부터 본격 모델을 적용한다.

이외에도 단체, 업종, 지역 중소기업 공동 일자리 정책과제도 발굴, 정규직 청년 10만 채용운동, 글로벌 중소벤처 청년채용 박람회 등을 개최한다.

중기일자리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안건준 벤처기업회장은 “미국은 과거 30년간 기존 기업 일자리는 100만개씩 줄었지만, 스타트업이 매년 300만개 일자리를 만들어 전체 고용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며 “질 좋은 창업으로 스타트업이 일자리 물꼬를 트고, 스타트업 성장 정책으로 지속가능한 고용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