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설비 청소 전문업체 신정개발(대표 김만식)이 지하 매설물 탐사 장비인 '지중 레이더'(GPR)와 밀폐된 공간에서 유해물질 등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무인 준설 로봇'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GPR는 안테나에서 전자파를 방사한 뒤 땅속에서 반사되는 전자파를 수신, 지하에 매설돼 있는 물체를 탐사하는 장비다.
땅속의 가스·수도 파이프 등 금속 물체뿐만 아니라 폴리에틸렌, 콘크리트, 암반, 맨홀 등 비금속 물체도 탐지할 수 있다.
특히 가스관과 수도관 등 땅속에 매설된 각종 파이프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굴착 작업 범위 설정이 가능, 물체를 파손시키지 않고 작업할 수 있다.
GPR은 최근 도로 함몰(싱크홀) 등 지하 구조물의 안전 관리와 비파괴 검사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가 함께 개발한 무인 준설 로봇은 GPR와 연동, 사용할 수 있는 장비다. 유압식 무인 로봇을 원격 조종해서 관, 탱크, 저수조 등의 내부 준설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

무인장비 운용으로 작업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토사, 모래, 폐기물 등 다양한 조건의 해양 퇴적물도 준설할 수 있다.
특히 유해가스 유입과 침수 등 위험한 환경에 대처해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세척과 제트 분사, 불도저 등의 유닛을 장착해 장시간 연속 작업을 할 수도 있다.
폐쇄회로(CC)TV로 내부 상황을 작업 전에 미리 살펴볼 수 있으며, 실시간 작업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녹화할 수 있다.
신정개발은 현재 GPR의 전자파 판독과 탐지 기술로 지중 침수·누수·암반 등의 특이점을 파악할 수 있는 숙련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 준설공사를 비롯해 도로 청소 용역, 오니 전용 준설 등 유인 작업과 위험한 환경에서의 화학 세정 공사 등을 무인 로봇으로 해결할 수 있다.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인명사고를 줄일 수 있다.
김영삼 신정개발 전무는 “GPR와 무인준설 로봇은 인명사고 작업의 위험성은 줄이고 효율성은 높이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면서 “앞으로 소형화된 장비를 개발하고, 파쇄기·천공기 등 다양한 작업 유닛과 호환 가능할 수 있도록 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