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에 오픈마켓까지...온라인 쇼핑, '투어' 격전지로 급부상

온라인 쇼핑 시장이 '투어' 사업 격전지로 떠올랐다.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대중화하면서 소셜커머스나 오픈마켓에서 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계열 오픈마켓 옥션은 최근 여행·항공권 카테고리 개편을 단행했다. 그동안 단일 패키지(묶음)와 에어텔(항공권+숙박)로 판매한 여행 상품을 국가 별로 구분해 선보인다.

옥션은 일본, 중국, 동남아, 미주, 유럽,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고객 선호 도시를 선정해 상품을 구성했다. 고객이 한 눈에 원하는 여행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총 153개 패키지와 에어텔을 추가 카테고리로 신설했다. 해당 상품군의 판매 수수료는 종전과 동일한 8%를 유지한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국가나 도시 구분 없이 판매한 상품을 세분화한 것”이라면서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주요 온라인 쇼핑 사업자는 올해 '투어'를 핵심 수익 사업으로 육성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일반 배송상품보다 판매 금액대가 높아 수익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욜로(YOLO) 열풍과 장기 연휴가 맞물리면서 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주요 요인이다. 옥션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 업계가 상품 차별화·다양화로 고객 모시기에 힘을 쏟는 이유다.

소셜커머스에 오픈마켓까지...온라인 쇼핑, '투어' 격전지로 급부상
인터파크가 제공하는 여행 단계별 맞춤 정보
인터파크가 제공하는 여행 단계별 맞춤 정보

인터파크는 최근 모바일 채널을 공략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모바일 여행 상품 거래 비중은 약 60% 수준으로 나타났다. PC 웹 보다 모바일에서 여행 상품을 찾는 고객이 더 많아진 셈이다. 여행 단계별 맞춤 정보, 한 눈에 보는 상품 비교 등 모바일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엄지족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티몬은 투어를 핵심 수익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항공권 예약 서비스는 물론 호텔 예약, 각종 입장권 및 교통 패스 등을 한 데 모아 판매한다.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 데 모아 판매하는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티몬은 최근 투어 사업 부문을 분할해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투어 사업은 티몬 전체 매출에서 25% 이상 차지한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