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6인치대 아이폰용 OLED 개발 착수…OLED 적용 확대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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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6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폰을 개발하고 있다. 6인치대 아이폰이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까지 출시한 아이폰 가운데 최대 크기는 5.5인치다. 6인치대 아이폰이 출시되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과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WWDC 2017에 참석한 팀 쿡 애플 CEO(출처: 애플)
<WWDC 2017에 참석한 팀 쿡 애플 CEO(출처: 애플)>

30일 업계에 따르면 2018년형 아이폰에 들어갈 디스플레이 개발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5.85인치와 6.46인치 플렉시블 OLED 개발이 골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부품·소재 기업이 차기 아이폰용 OLED 연구개발(R&D)에 착수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2018년 아이폰에 적용할 디스플레이 개발 과제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5.85인치는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아이폰8(가칭)과 같은 크기다. 이는 내년에도 동일 크기의 아이폰을 출시하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크기가 같은 데도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준비하는 건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애플은 2년 주기로 대폭 개선한 아이폰을 내놓은 뒤 1년 뒤에는 일부 성능을 향상시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6.46인치 OLED 개발이다. 이는 최초 6인치대 아이폰 등장을 예고하는 동시에 OLED 아이폰 모델 확대를 뜻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에 액정표시장치(LCD)를 적용해 왔다. 올 가을에 출시하는 신형 아이폰이 최초 OLED 탑재 모델이다. LCD에서 OLED로 디스플레이 교체를 시작한 것으로, 6.46인치 개발은 OLED 전환을 가속하려는 애플의 의지가 엿보인다. 계획대로 상용화가 이뤄지면 OLED 아이폰은 올해 1개 모델에서 내년에 최소 2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LCD를 사용한 아이폰7플러스(출처: 애플 홈페이지)
<LCD를 사용한 아이폰7플러스(출처: 애플 홈페이지)>

올해 출시되는 5.85인치 모델이 단종되지 않고 내년 가을 이후에도 판매가 계속된다면 OLED 아이폰 수는 3종이 될 수 있다. 이는 OLED 수요 급증을 의미,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은 매년 2억대 이상 판매되는 인기 스마트폰이다. 애플이 올해 1개 모델에 OLED를 탑재하는 데도 세계 OLED 디스플레이 업계가 꿈틀댔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OLED 공급을 위해 수조원을 투자했고, 장비·부품·소재 기업이 공장 증설로 분주했다. 내년 애플 OLED 적용 확대로 추가 증설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필요로 하는 OLED 물량은 올해 7000만대다. 내년 수요는 모델 수 증가로 1억7000만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1년이나 앞서 차기 모델 개발을 시작하는 건 최종 제품 생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애플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개발이 일찍 시작돼야 자금 확보나 설비 투자, 양산 스케줄 등을 계획할 수 있다”면서 “올해 나올 아이폰도 지난해 4월부터 논의가 진행됐다”고 귀띔했다.

애플은 최근까지만 해도 내년 모델에 5.28인치와 6.46인치 OLED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5.28인치 개발은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가 대화면을 선호하고, 풀 스크린이나 베젤리스와 같이 스마트폰 전체 크기는 작게 유지하면서도 디스플레이는 확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주력 OLED 공장인 A3 전경(제공: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주력 OLED 공장인 A3 전경(제공: 삼성디스플레이)>

(자료:업계 추정)

애플 6인치대 아이폰용 OLED 개발 착수…OLED 적용 확대 가시화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