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카메라 갤럭시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 삼성 카메라 생태계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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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은 삼성 최초의 듀얼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삼성은 중저가 모델로 듀얼카메라 모듈 탑재를 확대한다.
<갤럭시노트8은 삼성 최초의 듀얼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삼성은 중저가 모델로 듀얼카메라 모듈 탑재를 확대한다.>

삼성전자가 듀얼카메라 스마트폰 라인업을 중급형 모델로 확대한다. 이미지센서, 렌즈, 모듈, 드라이버 집적회로(IC) 등 관련 후방산업 생태계의 추가 수혜가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갤럭시노트8에 이어 오는 4분기 중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중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주요 부품을 이미 생산, 삼성전자와 모듈 협력사로 공급했다.

갤럭시노트8에는 1200만화소 이미지센서 2개에 듀얼 광학식손떨림방지(OIS) 기술을 탑재한 반면에 새로운 스마트폰에는 1300만화소 이미지센서 1개, 다른 사양의 센서 1개가 탑재된다. OIS가 제외된 자동초점(AF) 기술이 적용된다.

듀얼카메라는 이미지센서뿐만 아니라 자동초점(AF)을 위한 모터, IC, 렌즈 등 부품이 하나씩 더 들어간다. 모듈 단가는 기존 싱글카메라보다 1.5배 높아진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업계는 주요 고객사의 듀얼카메라 모듈 적용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애플 생태계에 속한 카메라 모듈 부품업계는 아이폰7플러스 출시에 따라 적잖은 수혜를 누렸다. 이미지센서 업체인 소니, 렌즈 모듈 공급업체 일본 칸타츠, 이미지센서와 렌즈 모듈을 합쳐 전체 카메라 모듈로 만드는 LG이노텍과 샤프가 최대 수혜 기업이다.

삼성전자가 듀얼카메라 적용 스마트폰 출시를 확대하면서 비 애플 생태계 기업도 일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를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 소니로부터 조달받는다. 렌즈 모듈은 삼성전기와 세코닉스가 공급한다. 갤럭시노트8 카메라 모듈은 삼성전기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자체 모듈 부문에서 공급받았지만 새로운 중급형 모델에는 삼성전기를 포함 엠씨넥스 등 국내 중소 협력사가 공급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이 제품의 듀얼 카메라 모듈에는 OIS 기능이 빠지면서 AF 드라이버IC 역시 국내 팹리스 업체인 동운아나텍이 공급한다. AF 드라이버IC는 액추에이터 등 모터에 적절한 전류를 흘려서 렌즈를 정확한 위치로 이동, 초점을 자동으로 잡을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에 이어 전반적인 중저가 제품군에도 듀얼카메라 채택을 확대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듀얼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이미지 합성 등 기술로 더욱 선명한 화질의 사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렌즈 구성에 따라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흉내내기 어려운 광각·망원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2018년 듀얼카메라를 적용한 스마트폰 비중이 3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미지센서와 모듈 등 카메라 관련 부품 업계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업체 테크노시스템리서치(TSR)는 오는 2021년에 출하되는 스마트폰(17억7500만대 예상) 가운데 37.2%가 후면 듀얼카메라 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제품에는 전면에도 듀얼카메라 모듈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중도 4.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소니 등 이미지센서 업계는 이 같은 수요 확대에 대비, 300㎜ 웨이퍼 생산 공장을 꾸준히 증설하고 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