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보험 '보맵', 6개월 만에 가입자 20만명 돌파…

한 눈에 보는 보험 '보맵', 6개월 만에 가입자 20만명 돌파…

가입한 모든 보험을 한 곳에 모아 보여주는 앱 '보맵(Bomapp)'이 입소문을 타고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4일 레드벨벳벤처스(대표 류준우)에 따르면 8월말 기준 보맵 가입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 일반 사용자 19만여명, 보험설계사 1만여명이다. 출시 6개월 만에 입소문만으로 일궈낸 성과다. 최근 보험설계사 대상으로 유료 전환했지만 가입자는 계속 늘고 있다. 유료 전환 비율도 한 달 새 10%를 넘었다.

최근에는 더스퀘어앤컴퍼니, ICB, 롯데엑셀레이터,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등으로부터 투자금 12억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보맵 성공 비결은 사용자가 가입한 보험 종류와 혜택을 한눈에 보여주는 서비스다. 본인조차 모르던 보험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다. 휴대폰 인증만 거치면 된다. 휴대폰 인증만으로 확인하지 못한 계약내용은 공인인증서로 가능하다.

모든 보험 상품 정보가 제공되지는 않는다. 2006년 6월 이후 가입한 보험 가운데 '제3자 정보제공에 동의'한 보험만 가능하다. 만기가 지났거나 해지된 계약도 제외다.

보맵에서는 보험별 계약과 특약 내용을 제공한다. 총 보유계약은 물론 중복 가입, 평균연령대비 과보장 항목 건수를 보여준다.

보험 가입 현황도 알 수 있다. 보장성과 저축성, 자동차 3개 분류로 나눈다. 보험료 액수와 만기 도래 정보를 알려준다. 월납과 일시납, 예상해지 환급금, 약관대출 가능금액도 알 수 있어 간이 자산관리 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보맵에서 보험상품을 구매할 수는 없다. 객관적인 정보 제공을 위해 보험 상품 관련 정보만을 취급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신 보험금 청구는 가능하다. 간단한 입력 과정만 거치면 보험금 청구서를 자동으로 작성하고 청구서 접수도 보맵 시스템을 통해 보험사에 팩스로 전송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앱 작동 후 하단에 있는 보험금 청구 아이콘을 터치하고 청구서 작성을 선택, 개인 인적사항을 입력한다. 본인 서명도 스마트폰에 직접 할 수 있다. 영수증을 첨부하고 해당 보험사를 선택하면 된다. 팩스 전송을 눌러 보내면 청구 결과를 문자로 받는다.

보험에 대한 궁금한 점은 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보험설계사 사이에서도 인기다. 고객 상담 때 보험 가입 여부와 보험료, 중복 가입 여부 등을 즉석에서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개인정보도 고객이 직접 본인 스마트폰에 입력하기에 정보 유출 우려도 없다. 보험설계사가 고객에게 설치를 권유하는 상황이다.

류준우 레드벨벳벤처스 대표는 “보험을 상담하는 웹사이트가 많지만 보맵은 보험을 팔지 않아 객관성을 확보했다”면서 “유치한 투자금으로 보험 데이터 분석 작업을 고도화해 고객에게 맞춤형 보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