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빅스비 탑재 AI 냉장고 글로벌 진출...4개 언어추가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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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스마트 냉장고에 적용한 음성인식서비스 '빅스비' 지원 언어를 확대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홈에서 음성인식 허브 역할을 담당할 패밀리허브.
<삼성전자는 스마트 냉장고에 적용한 음성인식서비스 '빅스비' 지원 언어를 확대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홈에서 음성인식 허브 역할을 담당할 패밀리허브.>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 '빅스비'를 적용한 스마트 냉장고의 글로벌 확산에 나선다. 대표적 유럽 4개국어를 추가 지원,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 냉장고 '패밀리 허브'에 적용한 빅스비 지원 언어를 추가한다. 스마트 가전 격전지인 유럽 시장을 겨냥, 독일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영어 등 4가지 언어를 추가한다. 영어는 이미 빅스비 음성 인식 지원 언어에 포함돼 있지만, 북미 시장보다는 영국 현지에 특화된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할 전망이다.

도영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빅스비는 스마트 냉장고에 처음 적용했고 한국과 미국에 출시한 상황”이라면서 “주요 메이저급 유럽 국가 언어를 올해 안에 추가 지원해 (빅스비 지원 가전을)글로벌하게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5월 가전 제품 중 최초로 스마트 냉장고 패밀리 허브에 빅스비를 적용했다. 스마트폰에만 적용했던 빅스비를 가전에 확대 적용하며 독자적 음성 인식 생태계 확산의 포문을 열었다.

패밀리 허브는 AI 음성인식 기능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핵심 기기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자레인지, 오븐, 인덕션, 레인지후드 등 다른 주방 가전기기를 통합 제어 관리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냉장고 전면에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 기기를 쉽게 제어 관리할 수 있는 사용자경험(UX)을 확보한 것도 이 때문이다. 스마트 주방 가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패밀리 허브의 글로벌 IoT 표준 '오픈커넥티비티재단(OCF)' 인증을 획득하는 등 '연결성' 확보에 집중 투자한다. 패밀리 허브 3.0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식재료 배달 서비스 등 대외 유통망을 패밀리 허브 안에 끌어들이는 작업이 한창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밀리 허브 2.0까지는 소프트웨어 운용 안정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패밀리 허브 3.0 부터는 연결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콘텐츠와 기능이 대거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영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서 빅스비 등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가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도영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서 빅스비 등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가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빅스비는 삼성전자 스마트 가전을 주도할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음성으로 스마트 냉장고를 제어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타사 제품과 차별화한다. 한국어와 영어를 포함, 유럽 국가 언어까지 추가 지원하면서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한다. 빅스비를 접목으로 IoT와 AI 기술을 전면 배치, 보쉬-지멘스, 밀레, 일렉트로룩스 등 유럽 가전 명가와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스마트 냉장고 외 에어컨, 세탁기, TV 등 가전 전 영역에 빅스비를 적용할 계획이다. AI와 IoT 적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스마트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도 전무는 “삼성전자는 냉장고 등 제품 영역별 특화된 음성인식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면서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해 소비자가 원하는 스마트홈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