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테크, 삼성전자 협력사에 저독성 세척액 공급 시작

나노테크는 친환경 산업용 세척제 'NTC'를 개발, 삼성전자 협력사에 납품한다고 6일 밝혔다.(사진=나노테크)
나노테크는 친환경 산업용 세척제 'NTC'를 개발, 삼성전자 협력사에 납품한다고 6일 밝혔다.(사진=나노테크)

나노테크가 환경 친화형 세척제를 개발, 삼성전자 협력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나노테크는 삼성전자 협력사 유독물 대책을 관장하는 태스크포스(TF)와 함께 올해 3월부터 환경 친화형 세척제 'NTC' 개발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나노테크는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에 완충재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완충재는 액정표시장치(LCD) 전극과 연성회로기판(FPCB)을 합지하는 증착 공정에 활용된다. 증착공정에서 발생하는 고열에서 디스플레이 내 부품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나노테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종 소재기술을 개발한다.

나노테크가 개발한 세척제는 제조 현장에서 생기는 기름때를 제거하거나 인쇄흔적을 지우는 데 활용되는 범용 세척제다. 세척제는 산업 현장에서 수요가 크다. 그러나 기존 사용되는 세척용액은 값은 저렴한 대신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함유한 유독물질이 다수였다.

전자산업, 기계산업, 제조업에서 전반적으로 사용되는 대표적 산업용 용제로는 TCE, 톨루엔, MEK 등이다. 이들 물질은 유독성 유기화합물질로 발암성, 생식독성을 갖고 있어 근로자 작업환경과 건강에 치명적이다.

나노테크가 공개한 NTC는 기존 산업용 세척제보다 저독성, 환경 친화형 물질이라는 특징이 있다.(자료=나노테크)
나노테크가 공개한 NTC는 기존 산업용 세척제보다 저독성, 환경 친화형 물질이라는 특징이 있다.(자료=나노테크)

나노테크가 삼성전자와 대체 세척제 개발에 나선 이유다. 화학물질 관리법상 유독물질로 분류되는 TCE, 톨루엔, MEK를 대신할 저독성, 환경친화형 산업용 세척제 NTC 현장 테스트를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삼성전자 가전사업 분야 협력사에 세척제를 공급하고 있다.

나노테크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협의해 NTC를 사용하는 협력사를 다른 사업 부문 협력사로 넓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