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내비게이션, 사용 실수 절반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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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약물 내비게이션 시스템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약물 내비게이션 시스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지난해 5월부터 의약품 위치정보를 전산으로 관리하는 '약물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니어미스(약물 불출 전 과오)를 절반 이하로 줄였다고 7일 밝혔다.

의약품 조제와 불출 단계에서 발생하는 사용 과오는 환자 안전을 위협한다. 일반적인 불출과정은 약사가 약품명이나 약품 코드를 보고 위치를 찾아 전달했다. 보유 약물수가 많고 함량이 추가되거나 잦은 약품 변동 등은 관리를 어렵게 만든다.

동탄성심병원은 2000종이 넘는 약품을 보유한다. 연 2회 정규신약심의, 응급심의로 연간 100품목 이상이 새롭게 들어온다. 약품코드, 약품명, 약품 모양이 비슷하거나 다함량 약제는 관리가 어렵다. 실제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입원환자 3~6.9%에서 의약품 사용 과오가 발생했다.

동탄성심병원은 약품 위치정보를 전산으로 관리하는 약물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구축했다. 모든 약품 위치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주사집계리스트나 라벨스티커 등으로 등록된 위치가 노출되도록 했다. 약사는 출력된 위치정보를 보고 손쉽게 약을 찾는다.

고주의 약품관리에 중점을 둔다. 모양, 발음, 코드가 유사하거나 여러 개 함량이 존재하는 약품을 원거리에 배치에 혼동을 방지했다. 포장 단위와 불출 단위가 다를 경우 박스를 개봉해 불출 단위별로 재포장했다.

제도 시행 전 9주간과 시행 후 16주간을 비교 분석했다. 월별 경구제, 외용제 니어미스 발생률은 0.72%에서 0.37%로 줄었다. 주사제는 0.15%에서 0.05%로 감소했다. 주사제 위치를 정확하고 손쉽게 확인해 주사약 불출 소요시간도 일평균 32.07분에서 22.96분으로 줄었다.

황보영 약제팀장은 “시행 후 니어미스가 감소하고 주사약 불출 소요시간이 단축되는 등 가시적인 효과를 확인했다”며 “빠르고 안전한 약물 관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업무정확도가 높아지고 소요시간이 단축돼 환자와 직원 만족도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