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줄었지만...LCD 가격 흐름 여전히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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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하던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낙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TV 판매 특수를 앞두고 LCD 수요가 늘어나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연말까지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아 여전히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의 9월 상반월 가격 데이터에 따르면 TV, 모니터, 태블릿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LCD 평균 가격은 97.6달러를 기록해 8월 하반월보다 0.93% 하락했다.

이 중 LCD TV 패널 평균 가격은 187.6달러로 전월보다 1.28% 하락했다. 8월 상반월 -2.37%, 하반월 -2.21%를 기록했고 9월에 낙폭이 더 커진다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8월보다 하락세가 감소했다.

주요 패널 크기별 가격을 살펴보면 64인치 4K 패널은 8월 상반월 418달러에서 9월 상반월 400달러로 -4.3%를 기록했다. 55인치 4K는 210달러에서 203달러로 3.3% 줄었다. 43인치 4K는 150달러에서 144로 -4%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높아진 패널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패널 제조사가 TV 세트사에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거래 가격을 낮추는 등 TV 출하량을 일정 수준 유지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TV 출하량이 줄면 패널 재고 수준이 높아져 공급 과잉이 발생하고 가격 하락세가 빨라지는 등 시장에 부정적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재 패널 시장은 가격 하락 흐름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 4분기에 연말 TV 프로모션이 활발한 만큼 TV 수요가 증가해 패널 가격 하락세가 완만해지고 다시 반등한다는 기대감이 있다. 반면 중국을 중심으로 TV 수요가 되살아나지 않아 연말까지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도 팽팽하다.

중국 TV 세트 수요가 되살아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중국 TV 세트사는 샤프와 TCL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난 2분기 성적이 부진했다. 중국 저가 시장을 집중 공략한 샤프는 2분기 출하량이 1분기보다 95.3% 증가한 252만대를 기록해 9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TCL은 21.1% 증가해 3위를 유지했다.

반면에 나머지 기업 성적은 저조했다. 하이센스는 -2.8%로 4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상위권에 속하지 않는 TV 세트사 중 마이너스 이익을 기록한 경우가 상당했다. 온라인 브랜드 등 중소 브랜드 타격이 심각했다.

세계 LCD TV 1·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분기 출하량 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각각 -6.9%, -3.1%에 그쳤다.

새로운 LCD 생산라인이 가동되면서 패널 공급 과잉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중국 TV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 세계 LCD 패널 시장 전반에 걸쳐 가격 반등이 힘들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은 공급 과잉이 연말까지 계속되고 내년 상반기 하락세가 주춤해지면서 하반기부터 수급 균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시그마인텔은 패널 수급 균형을 5%로 볼 때 올 하반기 패널 공급이 넘쳐 6.8%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TV 수요와 패널 공급이 모두 떨어져 6.5%로 낮아졌다가 하반기 TV 수요 증가폭이 패널 공급보다 늘면서 5%대로 수급 균형을 이룬다고 분석했다.

표. TV용 LCD 가격 추이 (단위:달러) (자료=위츠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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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