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世宗萬事)]한 식구인지 남인지, 헷갈리는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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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인지 남인지

○…환경부 공무원들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취임 이후 두달 동안 부처 정책과 그간의 잘못을 비판하는데만 열중한다고 불만. 환경부 한 공무원은 김 장관이 환경정책을 발굴하고 독려하기보다는 기존 정책과 공무원 태도를 비판하는데 날을 세운다고 볼멘소리. 김 장관은 취임 이후 '환경부가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돕는 코치가 되겠다' '그동안의 잘못을 반성해야 할 죄인임을 자각하라'고 지적해왔다고. 코치는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뛰어야 하는데 지금의 행보는 '코치'보다는 '해설자'에 가깝다고 비난. 공무원들은 “환경부 수장인만큼 시민·환경단체와의 소통보다는 환경정책을 만들고, 이를 추진하는게 더 중요하다”며 “병사를 믿지 못하는 장수를 모시는 형국”이라며 섭섭해하기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 인사 '속전속결'

○…최근 에너지자원실 실·국장을 전면 교체한 산업통상자원부 행보에 대해 세종 관가가 떠들썩. 백운규 장관 취임 이후 보직·승진 인사가 지연되는 가운데, 유독 에너지자원실에 대한 인사가 속전속결로 이뤄졌기 때문. 에너지자원실 국장급도 젊고 추진력 있는 인물로 교체해 눈길. 산업부 안팎에서는 이같은 인사 의미를 탈원전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인사혁신 차원으로 풀이. 인사 발령 후 에너지자원실은 대국민 정책홍보를 강화하고 '탈원전, 탈석탄,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신산업 육성' 관련 마이크로사이트까지 개설하는 등 빠르게 대처. 하지만 정작 신고리 원전 관련 공론화과정에 주무부처가 앞장서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역풍이 불기도.

공정위, 노조가 내민 '내부 갑질'자료에 화들짝

○…공정거래위원회 노동조합이 과장급 이상 간부급의 '갑질사례'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해 눈길. 자료에는 여직원과의 술자리 강요, 개인 업무 지시, 과비로 식사 해결 등이 '기업에서나 나올만한 갑질 사례'가 나와 공정위 전체가 발칵. 공정위 공무원들은 세부 사례를 들어 적나라하게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걱정. 노조 측은 이에 대해 외부 갑질을 비판하기 전에 내부 갑질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며 강경태세. 공정위 내부에서는 이같은 사례 당사자와 고발자가 누구인지 추측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공정위 노조는 “조사를 지속 실시하겠다”고 밝혀 후폭풍 예고.

'이러닝코리아', 교육부총리 당일 불참 결정에 곤혹

○…교육부가 산업부와 개최한 '이러닝코리아' 관계자들이 김상곤 교육부총리 불참으로 크게 실망. 주최측은 김상곤 부총리가 참석한다며 실무자와 업계 참여를 독려했는데 당일 아침 불참 통보로 맥빠진 행사가 됐다고 불만.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 교육에 힘을 실을 것이라던 기대는 수포로 돌아가는 바람에 교육부는 물론 산업부 담당자도 황당. 한 참석자는 '수능 개편 유예와 대통령 업무보고 등 현안에 밀렸다지만 번번이 어그러지는 교육 개혁의 단면을 보는 것 같다'며 쓴소리.

농림축산식품부, '닭'과의 전쟁

○…살충제 계란으로 곤욕을 치른 농림축산식품부가 더 이상의 실책은 없어야 된다며 부처총력전을 선언. 정부는 7일 10여개 부처 공동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 예방종합대책을 내놓았지만, 문제는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철새 이동을 막을 수 없다는 것. AI는 2014년부터 매년 계절에 상관없이 연례행사처럼 발생하지만, 특히 철새 이동기간에 빈번하게 발생해 관련 부서는 날이 선선해지자 전전긍긍. 더욱이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어서 AI사태가 번진다면, 부처 최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고민.

<세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