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G 시장 선도 첫 걸음···이달 '5G 표준 제출의향서' 제출

글로벌 5G 시장 선도 첫 걸음···이달 '5G 표준 제출의향서' 제출

우리나라가 글로벌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 선도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5G 표준(기술규격) 제출의향서'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제출한다. 대한민국이 5G 표준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5G 표준과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출사표다.

의향서에는 우리나라가 내년 1월 제출할 '대한민국 5G 표준' 관련 계획과 분야, 목표, 글로벌 표준 요구 사항 준수 등의 내용이 담긴다.

과기정통부가 운영하는 5G 전략추진위원회 산하 표준화 연구반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5G 특별기술위원회(STC), 국립전파연구원 등이 협력해 의향서를 작성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주요 단체와 의향서 내용, 제출 시기 등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국제 표준을 준수한다는 내용과 우리나라 5G 표준 규격 제출과 관련된 계획 전반을 담을 것”이라고 전했다.

ITU에 '5G 표준(기술규격) 제출의향서'를 제출하는 목적은 두 가지다. 우리나라가 5G 표준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동시에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포석이다. 국가별 5G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선도국이 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다.

국제표준화단체 3GPP가 내년 6월 5G 1차 표준을 완료하기에 앞서 우리나라 5G 표준을 제시, 대한민국 5G 표준이 최대한 국제 표준에 반영되도록 하려는 목적도 있다.

ITU는 10월부터 5G 후보 기술(표준)을 접수한다. 내년 10월부터 후보 기술 평가에 착수, 2020년 5G 기술표준화 작업을 완료한다. 실질적으로 표준 규격을 만드는 3GPP는 내년에 마무리하는 릴리즈15(rel.15)에서 5G 1차 표준, 2019년 말 2차(최종) 표준을 각각 완성한다.

표준화 일정보다 앞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노리는 우리나라는 내년 초 시범 서비스와 이후 개발하는 규격이 최대한 국제 표준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5G 표준을 만들고 5G 표준 제출의향서를 제출하는 이유다.

이현우 단국대 교수는 “3GPP 5G 표준이 완성되기 이전에 사전 의향서와 국가 표준 제출을 통해 시장 선도 의지를 표현하는 것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외에도 중국과 일본, 인도 등이 5G 표준 제출의향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U 5G 후보 접수 시작으로 시장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5G 시장 선도 첫 걸음···이달 '5G 표준 제출의향서' 제출

<5G 국제표준화 및 주요 일정>


5G 국제표준화 및 주요 일정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