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사흘간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주요 문화시설도 무료개방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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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석 연휴 사흘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고궁·미술관을 무료 개방하고 CGV 등 주요 영화관은 임시공휴일에 평일 요금을 적용한다. 중소기업도 연휴를 누릴 수 있도록 임시공휴일과 연휴 직후가 공공조달 납기일 경우 납품기한을 연장한다.

정부는 역대 최장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9일)를 맞아 관계부처 합동으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정부는 이번 대책 기본방향을 '쉼표(재충전)와 느낌표(활력)가 어우러진 추석'으로 정했다. 생활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문화·여가 활동을 촉진하고, 소비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추석 당일을 전후로 사흘간(10월 3~5일) 전국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를 100% 면제한다. 연휴기간 지자체 공영주차장을 무료 개방하고, 관공서·공공기관 주차장도 시민에게 개방한다.

전국 주요 문화·체험시설(고궁, 전시관, 휴양림 등)을 무료 개방하거나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는 임시공휴일인 10월 2일 평일요금을 적용하고 추석 패키지로 할인 상품을 판매한다.

중소기업 공공조달 납품기한이 임시공휴일(10월 2일), 연휴 직후(10월 10~13일)인 경우 10월 16일 이후로 기한을 연기한다. 하도급 대금을 조기에 현금 지급하도록 행정지도·관리하고 체불실태를 전수 조사해 필요시 제재한다. 추석 대규모 할인행사 기간에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 인하를 유도하고 인하 실적을 집계한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명절 전후 추석 특별자금 대출, 신·기보 보증 등 약 27조원 규모 신규자금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을 위해 저금리(2.5~2.7%)로 4000억원 수준 경영안정·성장촉진자금을 지원하고 지역신보를 통해 1조2000억원 신규보증을 공급한다. 맞벌이·한부모가정을 위해 아이돌봄서비스를 연휴 기간 정상운영하고, 임시공휴일에는 어린이집 긴급보육을 실시한다.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특별공급기간 중 14개 중점관리품목을 집중 방출한다. 평소보다 과일류는 2배, 채소류·임산물는 1.6배, 축·수산물 1.2배 공급한다. 수급·가격불안 품목은 정부·농협 비축분 출하 확대, 소비지 직공급 등으로 추석 전 조기에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

정부는 “국민 체감도가 높은 추석 대책이 될 수 있도록 분야별 이행체계를 운영하고 맞춤형 홍보, 현장점검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