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世宗萬事)]"파스타 먹다 청국장 먹는 느낌(?)"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파스타 먹다 청국장 먹는 느낌(?)”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 '청국장' 발언이 화제. 김 본부장은 40여일 간 겪은 산업부 직원에 대해 '파스타 먹다가 청국장 먹는 느낌'이라고 비유.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졌지만, 자칫 기분 나쁜 소리로 들릴 수도 있는 상황. 김 본부장은 “산업부 직원이 순수하고, 일을 할 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씹어 먹을 것처럼 열심히 하더라. 참 인상 깊었다”고 부연설명. 김 본부장에 대한 산업부 직원 첫인상도 호평이 주류. 당초 깐깐한 업무 스타일에 개성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긴장했지만, 직접 겪어보니 따뜻하고 후배를 잘 이끌고 도와주려는 열의가 느껴진다는 것. 이제 남은 일은 김 본부장의 책략과 산업부 직원의 열의를 모아 통상현안을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혁신성장, 잘 챙기겠다”…진화 나선 김동연 부총리

○…취임 100일을 앞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혁신성장 행보'에 시선. 김 부총리는 러시아 출장에서 귀국한 다음 날 벤처기업을 방문해 “혁신성장, 신경 많이 쓴다”고 언급. 지난 화요일에는 기재부 기자실을 찾아 다시 한번 혁신성장을 강조. 내년 예산안에 기업 활력을 높일 예산이 잘 안 보인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여. 김 부총리도 “소득주도성장을 강조하다보니 기업에 주는 메시지가 부족했다. 아쉽다”고 속내를 토로. 업계는 “이제라도 신경 쓰겠다니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예산안 이미 제출해놓고 뒤늦게 수습한다”는 쓴소리도.

“본인 잘못도 아닌데…”

○…최근 환경부 출신 인사가 기관장을 맡고 있는 공공기관 비리 이슈가 불거지면서 세종청사가 들썩들썩. 이 기관의 정부 인증 업무 담당자가 불법접대를 받아 직위해제 되고 수사까지 받은 것. 환경부 공무원들은 올해 초 기관장에 부임한 선배 공무원이 '덤터기'를 쓰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기도. 정작 비리가 발생했을 당시 근무했던 민간 출신 기관장은 이미 퇴임했고, 그가 벌인 일을 뒷수습하는 고역이 현 기관장에게 떠넘겨졌다는 것. “본인 잘못도 아닌데 책임을 지라면 그 억울함은 누구에게 하소연하나”는 목소리가 높아.

오얏나무 아래서 갓 고쳐 쓴 산업부(?)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에 속도를 내면서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은 한시도 바람 잘 날이 없어. 최근 원전과 석탄을 줄이고, LNG와 신재생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에너지전환정보센터' 홍보사이트를 개설하면서 중립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아. 앞서 공론화위원회가 산업부에 탈원전 관련 홍보 자제를 주문했다고 밝힌 이후에도 보란듯 홍보사이트를 개설해 비난을 자초했다는 평. 산업부는 공론화 논의와 관련 없고 '에너지 전환' 정보 제공 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주변 시선은 전혀 그렇지 않아. 말 그대로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쓴 모양새. 공정한 평가와 평판은 자기 자신 목소리보다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도.

<세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