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 막히거나 급할 경우…하늘을 나는 플라잉 카 등장

에어로모빌이 선보인 플라잉카 '에어로모빌'
에어로모빌이 선보인 플라잉카 '에어로모빌'

도로를 달리고, 하늘로 날 수도 있는 플라잉 카가 등장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하는 슬로바키아 '에어로모빌(AeroMobil)'이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에서 양산형 플라잉 카를 선보였다.

플라잉 카는 사명과 같은 '에어로모빌'로 이름 지었으며, 땅 위를 달리다가 도로 정체 등 필요한 경우 날아오를 수 있다. 에어로모빌은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투자한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이번에 선보인 에어로모빌은 경비행기와 비슷한 모양이다. 지상에서 최고 속도 160㎞/h를 기록하며, 최대 주행거리는 700㎞다. 하늘을 날 때는 속도가 최대 360㎞/h까지 올라가고, 최대 항속거리는 750㎞다. 파워트레인은 전기모터와 2.0 4기통 북서엔진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에어로모빌은 비행시 최고출력 300마력 북서엔진으로 차량 후미에 위치한 프로펠러를 구동한다.

날개 길이가 약 8미터에 달하는 에어로모빌은 탄소섬유 재질을 포함한 복합 소재로 만들어져 가볍고 단단하다. 또 자동차에서 날개를 펴는 데 필요한 소요시간은 3분이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만큼 에어로모빌은 이중 구조 에어백과 낙하산을 탑재했다. 특히 구동계 문제로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이 독립적으로 구동하도록 설계해, 한쪽에 문제가 있어도 동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에어로모빌은 2020년 출시할 예정이며, 판매가격은 120만달러(약 13억6000만원)부터다.

도로가 막히거나 급할 경우…하늘을 나는 플라잉 카 등장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