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억달러 규모 달러화 국채 발행 나선다...2004년 10월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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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화 국채를 발행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3일 보도했다.

홍콩의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달 중 20억달러의 국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2004년 10월 이후 처음있는 달러 표시 국채 발행이다. 중국은 당시 17억달러에 상당하는 5년· 10년 만기 달러화와 유로화 국채를 발행했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중국 정부는 1999년대에 수 차례 외화 채권을 발행했으나 2004년 이후에는 대체로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외환보유고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번 국채 발행은 자본 유출에 대한 통제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해쳤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미국 코넬대 교수는 “중국은 분명 돈이 필요치 않으며 달러화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위안화를 국제결제통화로 발돋움하려는 장기 목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확실하다”면서 “현단계에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재구축할 필요성이 이런 장기 목표를 누르고 있는 셈”이라고 풀이했다.

IHS 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금리는 최근 수개월 동안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CDS금리가 떨어졌다는 것은 중국의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낮아졌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외국계 애널리스트들과 은행 관계자들은 중국이 발행할 달러화 국채는 대부분 중국 투자자들과 금융기관들이 인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