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대세 명절선물은 '베이커리'

최근 명절 선물 대세가 베이커리류로 바뀌었다. 한동안 SNS에서 1순위를 차지하던 과일 선물은 지난해 추석부터 베이커리류에 자리를 양보하고 2위로 떨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빅데이터로 본 농업·농촌 8선 중 하나로 2017년 마지막 황금연휴인 추석을 앞두고 소셜 웹 빅데이터와 POS 구매데이터를 분석해 '명절 선물에 대한 주요 소비 트렌드'를 발표했다.

빅데이터로 본 대세 명절선물은 '베이커리'

'추석', '명절'과 '선물'을 키워드로 블로그(50만건), 트위터(261만건), 뉴스(5500건)에서의 언급수와 검색트렌드로 최근 3년간 명절선물에 대한 대국민 관심을 분석했다. 또한 농협 하나로마트의 POS 구매데이터(2015년~2017년, 서울·경기지역 12만4462건)를 통해 농산물 선물에 대한 구매 트렌드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올해 설날에는 선물세트 구매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수입산 농수산물 및 실속세트, 햄·참치 세트 등이 새롭게 언급됐다.

올해 설날선물 SNS 언급순위는 베이커리류가 1위를 차지했고, 과일·한우·기프티콘이 뒤를 이었다. 선물 구매시점은 1달 전부터 선물준비와 구매가 시작되며, 명절 1주일 전에 선물관련 활동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장소로는 이벤트와 마케팅이 많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많이 언급됐으나, 최근 온라인 언급이 증가되어 온라인 쇼핑을 통한 직거래도 활성화되고 있다.

구매금액 관련 소셜데이터에서는 주로 3만원 또는 5만원 미만의 선물 관련 가격의 언급이 많았다. 실제 구매데이터 상으로는 2017년 설이 2016년 추석에 비해 대부분의 가격대에서 전반적으로 구매가 감소하였고, 특히 5~10만원 구간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부정척탁금지법(김영란 법)의 영향이 컸다.

명절선물로 언급되는 것은 대부분 먹거리 관련이다. 과일, 한우, 홍삼 등 농식품이 많이 언급되고 최근에는 베이커리류에 대한 관심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 대상은 지인, 부모님, 직장동료 순이었다. 우리가 명절마다 선물하는 주요 대상과 동일한 단어가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선물 구매 시 주요 고려사항과 관련된 키워드로는 정성, 가격, 건강, 추천, 디자인이 언급되고 있으며, 이 중 '가격'은 매년 상위 관심사항으로 나타났다. 명절선물 하면 생각나는 우리 농산물 품목은 과일, 한우 순으로 많이 언급되었으며, 특히 '설'에는 곶감, '추석'에는 한과와 버섯의 언급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분석결과를 네이버 팜, 농식품부 및 한국 농수산식품 유통공사 등 관련기관과 옥답 홈페이지 등에 게시한다. 농식품부 정책소식지 등에 게재하여 홍보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명절소비 트렌드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정보가 추석연휴를 맞이하여 우리 농산물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대국민 관심사항 및 이슈사항을 선정하여 공공데이터와 민간데이터를 융복합한 빅데이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