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항문화 상징 음악잡지 '롤링스톤' 팔린다

미국의 유명 대중음악 전문지이자 베이비부머 세대 대항문화 상징으로 여겨져 온 잡지 '롤링스톤(Rolling Stone)'이 매각된다.

美 대항문화 상징 음악잡지 '롤링스톤' 팔린다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롤링스톤 창업자 겸 편집발행인 잔 웨너는 “매체의 미래성장을 위한 최적화 전략의 하나”라며 매각 결정을 내렸다.

웨너는 롤링스톤 매각 작업을 위해 금융 전문가를 고용했다.

71세의 웨너는 196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음악 저널리스트 랠프 글리슨과 함께 롤링스톤을 창간했다.

롤링스톤은 이후 지배문화에 대항하는 반문화 전선에 서며 독특한 논조의 음악평론을 다수 게재했으며 미 대중문화 잡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생전 존 레넌의 마지막 커버 사진을 비롯해 수많은 대중음악 스타들이 롤링스톤 표지를 장식했다.

롤링스톤은 최근 '꼭 알아야 할 10명의 아티스트'에 K-팝 그룹 방탄소년단을 선정하기도 했다.

미 언론은 롤링스톤이 디지털 사업을 강화하고자 지난해 지분 절반을 싱가포르 테크놀로지 기업에 매각하기도 했지만, 결국 오프라인 잡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매각 절차를 밟게 된 것으로 풀이했다.

롤링스톤은 2014년 이후 유료부수 150만부를 꾸준히 유지해왔으나 모바일 미디어 환경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