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4차 산업혁명 교육 혁신과 일자리

국내외 전문가 사이에서 4차 산업혁명의 첫 단추가 교육 혁신이라고 하는데 큰 이견이 없다. 4차 산업혁명은 이전 세 차례의 산업혁명과 달리 도구·기술에 의한 혁명이 아니다. 사람에 의해 인간의 행복과 번영을 최종 목적으로 하는 혁명이다.

교육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갈 인재를 기르는 것에서부터 지속해서 끌고 갈 동력과 완성시킬 힘 대부분이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교육 혁신은 정해진 정답을 찾는 주입식 교육을 깨고, 생각을 키우면서 능동으로 협업할 수 있는 인력을 기르는 일이다. 주요 선진국은 이미 소프트웨어(SW) 교육을 무기로 이런 변화를 앞당기고 있다.

교육 혁신이 시발점이라면 종착지는 역시 일자리다. 4차 산업혁명은 사람을 위한 혁명이면서 새로운 무수한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혁명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많은 나라가 정책 목표 1순위에 놓고 있는 것도 최근 4차 산업혁명 준비 흐름과 무관치 않다. 다만 4차 산업혁명에 잘 대처하느냐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는 늘어날 수도 있고,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다른 말로 '기회 확장'이다. 기회 확장은 곧 일자리와 소득 확대는 물론 인간 행복의 확장으로 이어져야 한다.

교육 혁신과 일자리는 서로 연결돼 있다. 새로운 기회의 공간에 적응하려면 익히지 않으면 안 된다. 단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안 된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인재를 기르고, 사회로 배출하는 인력 시스템을 하루빨리 갖춰야 한다.
일자리 개념도 달라질 것이다. 생산, 판매, 서비스를 위한 일자리보다는 사람들이 추구하고 행복·욕구·취향 등에 따른 일자리 수요가 훨씬 더 많아질 것이다. 보이는 고정 취업의 형태보다 보이지 않는 서비스형 일자리가 훨씬 더 중요해진다. 이런 변화를 먼저 읽고 대처하는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

[사설]4차 산업혁명 교육 혁신과 일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