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임명동의안 심사보고서 인사특위 채택...21일 본회의 표결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0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여야는 21일 본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해 표결한다.

인사특위는 김 후보자 심사보고서에 적격 의견과 부적격 의견을 모두 담아 가결했다. 심사보고서 채택은 지난 13일 청문회 종료 후 일주일 만이다.

자유한국당 의원은 참여하지 않았다. 보고서 채택 전 한국당은 인사청문위원 13명이 무기명 투표를 하고 청문보고서 적격, 부적격 의견에 투표 숫자를 기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례가 없고 본회의 사전투표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반발해 이뤄지지 않았다.

여권은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협조를 당부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당시 국민의당에 했던 발언을 사과했다. 21일 오전 안철수 대표에게 단독회담을 제안했다. 안 대표가 사실상 거절 뜻을 밝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A4용지 4장 분량의 임명동의 촉구서한을 직접 야당 의원에게 돌리며 가결을 호소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부결을 예고했다. 캐스팅보드를 쥔 국민의당도 의원 개인의 판단에 맡길 방침이어서 임명동의안 표결 결과는 불투명하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