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5주년 특별기획]4차 산업혁명, 교육 혁신부터<하>영국 대학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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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아트와 디자인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영국의 왕립예술학교인 로열컬리지오브아트(RCA). 아트·디자인 분야의 세계 최고 대학인 RCA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혁신 프로그램을 가동했다고 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한국에서 대학을 나와 영국에 어떤 연고도 없던 이혜림(영어명 모니카 리·여)씨는 영국 RCA의 지원을 받아 뮤지션을 타깃으로 한 핀테크 회사를 영국에서 창업했다.

프론트로 이혜림 대표는 '이노베이션 RCA'의 지원으로 영국에서 창업했다. 사진은 이 대표가 영국의 스타트업 지원 모임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프론트로 이혜림 대표는 '이노베이션 RCA'의 지원으로 영국에서 창업했다. 사진은 이 대표가 영국의 스타트업 지원 모임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그는 지난해 6월 예술인이 가장 어려워하는 행정을 기술로 지원하는 회사를 창업하겠다는 아이디어만으로 '이노베이션 RCA'라는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RCA의 멘토링을 받으며 창업 기반을 다졌다.

11월부터 베타테스트를 진행, 5000명 규모의 아티스트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올해 6월 '프론트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프론트로를 통해 계약하고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뮤지션이 늘고 있다.

올 6월에는 '런던 크리에이티브 테크 50'에 선정돼 창의산업연맹과 런던기술변호사회의 도움도 받았다. 애비로드 스튜디오, 마라톤 아티스트 랩과 합께 업무 협력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오래 전부터 예술·핀테크와 관련된 사업을 한다면 세계 1위인 런던에서 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RCA와 런던시 덕에 기회를 잡았다.

이 대표는 “파인아트 분야의 세계 최고 대학인 RCA 주변에는 공대로 유명한 임페리얼칼리지가 있어 최근 크리에이티브와 테크의 융합이 자연스럽게 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런던은 글로벌 확장성도 높아서 융합을 핵심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으로 빠르게 다가가고 있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정치·경제 분야의 최고 대학인 런던정경대(LSE)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새로운 석사 과정을 개설했다. 인포메이션 시스템과 디지털 이노베이션 경영 과정은 세계 정부와 산업계에서 일어나는 디지털 혁신을 공부한다.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블록체인과 같은 당대 핫 이슈를 배운다. 새로운 기술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열린 기회를 찾는다. 기존의 컴퓨터 사이언스 과정은 유망한 기술 가운데 하나로 배우는 것이 보통이지만 LSE처럼 사회과학에 접목해서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가는 과정은 드물다. 더욱이 120년 전통의 권위 있는 학교가 새로운 시대에 재빨리 대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영국은 코딩 교육 필수 과정에 따라 초·중등 교원 양성을 위한 대학(원) 과정도 달라지고 있다. 마일즈 베리 로햄프턴대 교수는 “컴퓨터 전공 학생을 교원 양성 과정으로 끌어들이는 견인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컴퓨터 과목도 기본 철학부터 체계를 갖춰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영국)=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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