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쏠라, 플라스틱 소재 텐세그리티 수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 개발

국내 기업이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텐세그리티 구조의 수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개발했다.

더블유쏠라 이왕우 연구소장(오른쪽)과 유지형 공장장이 텐세그리티 수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더블유쏠라 이왕우 연구소장(오른쪽)과 유지형 공장장이 텐세그리티 수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더블유쏠라(대표 김승섭)는 시화호, 새만금 등 대규모 수면에 적합한 텐세그리티 수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개발, 지난 19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된 '2017년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에 출품했다고 21일 밝혔다.

텐세그리티 수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케이블과 버팀목으로 구성됐다. 버팀목에 달린 케이블이 서로 밀고 당기면서 수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안정시켜 주는 형태다.

텐세그리티는 '인장(Tension)'과 '구조 안정(Stucture Integrity)'을 합성한 말이다. '긴장 상태의 안정된 구조'라는 의미다. 텐세그리티를 적용한 구조체는 당기고 미는 힘이 균형을 이뤄 구조체가 무너지지 않고 견고하게 지탱된다. 국방·우주 공간 구조물에 많이 적용된다.

더블유쏠라가 개발한 텐세그리티 수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가벼우면서도 견고하다. 시스템 제작 비용도 철강 구조로 만든 기존의 수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절반에 불과하다.

해외에서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많이 사용한다. 철강 구조물 시스템보다 가볍고, 생산비가 저렴하다. 그러나 플라스틱 소재여서 바람과 파도가 심한 수면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더블유쏠라는 텐세그리티 구조를 적용, 이 같은 단점을 보완했다. 연내 대규모 수면에서 경쟁 제품과 비교하는 테스트베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왕우 더블유쏠라 연구소장은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연구프로그램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한화서산솔라벤처단지의 지원을 받아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로 연결할 수 있었다”면서 “실제 숫자와 데이터로 보증하는 수상 태양광 마케팅을 추진,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