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XF2000, 유럽 최고 권위 공작기계상 받아

토마스 웬츨로우 현대위아 유럽판매법 영업총괄(왼쪽)과 유럽연구센터의 마그 시버(Marc Sieber) 연구그룹장이 21일 독일 하노버 'EMO 하노버 2017' 전시장에서 유럽 최고 권위의 공작기계상인 'MM 어워드' 상패를 들고 수상제품인 XF2000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위아 제공
토마스 웬츨로우 현대위아 유럽판매법 영업총괄(왼쪽)과 유럽연구센터의 마그 시버(Marc Sieber) 연구그룹장이 21일 독일 하노버 'EMO 하노버 2017' 전시장에서 유럽 최고 권위의 공작기계상인 'MM 어워드' 상패를 들고 수상제품인 XF2000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위아 제공

현대위아가 국내 최초로 유럽 최고 권위 공작기계상을 받았다.

현대위아는 18일 개막한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한 공작기계 전시회 'EMO 하노버 2017'에서 공개한 고성능 공작기계 XF2000이 'MM 어워드 2017' 밀링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MM 어워드는 EMO 전시회 주최 측 독일공작기계협회와 세계 최대 기계 전문지 MM(MaschinenMarkt)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유럽 최고 권위 기계 공모전이다. 국내 기업 중 MM 어워드 최우수상에 선정된 것은 현대위아가 처음이다.

상을 받은 XF2000은 고성능 5축 수평형 머시닝센터 기종이다. 임펠러(자동차 터보차저용 부품)·휴대전화 부품·임플란트 등 가공에 최적화됐다.

고정밀 공작기계 수요가 높은 유럽시장을 겨냥해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유럽연구센터에서 개발을 주도했다.

현대위아는 XF2000 정밀성과 안정성, 최적화한 구조, 가공속도가 주요 수상 이유라고 설명했다. XF2000은 기계 구조를 설계하는 시점부터 기존 공작기계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계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메카트로닉스 시뮬레이션'을 도입했다. 주축 내부에 모터를 내장한 빌트인 방식 설계로 진동과 열을 최소화했다.

사용자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일반적인 머시닝센터는 기계 한 쪽 방향에서만 가공물에 접근이 가능하다. XF2000은 두 방향에 모두 도어를 설치, 어떤 상황에서든 편리하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가공과 동시에 생기는 불순물인 금속 칩이 베드에 쌓였을 때 이를 180도 회전해 칩을 아래로 배출한다.

데니스 코르프 유럽연구센터 개발팀장은 “초고속,고정밀 가공기 XF2000은 최초 설계부터 생산성을 최대한 높이는데 주력해 개발했다”면서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기계 구조와 높은 안정성 덕에 수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유럽 시장을 더욱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은 “공작기계 본 고장 유럽에서 우리 기술력을 인정받아 영광”이라면서 “XF2000 등 고성능 공작기계 라인업 X시리즈로 유럽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